작성: 2020.08.23.(일)
정리: 2020.08.25.(화)
사무엘상 9:1-14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그 곳에는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니라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 그들이 성읍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하니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서 갔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읍에 들어오셨나이다 당신들이 성읍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곧 그를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마침, 마침내
상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일일 수 있다. 아니, 상실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갚으시고 상실을 통하여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니.
욥은 재산과 가족과 건강을 잃었다. 사울의 집은 암나귀들을 잃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잃었다. 그러나 선하신 하나님의 선한 때에 모두 되찾거나 새롭게 얻었다. 예수께서는 부활의 생명을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주셨다.
모든 과정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길이라 믿을 수 있을까. 건강을 잃고, 직장을 잃고, 재산을 잃고, 사람을 잃었다. 흑암보다 깊은 어둠, 그것도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깊은 물을 목까지 채운 채로 방향을 모른 채 가고 있다. 잃은 것들을 되찾아보려 해도 가닥조차 보이지 않는다.
사울이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과 사알림 땅과 베냐민 사람의 땅을 두루 다녔어도 암나귀들을 찾지 못했듯, 나도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니고 북서울 끝자락의 병원까지 갔지만 차도가 없다. 노동청에 연락해도 노력의 대가는 찾을 수 없었다.
사울이 포기하려 할 때 사환의 결정적인 언급이 있었다. 나아만 장군의 집에서 포로로 끌려와 일하게 된 이스라엘 시녀가 그 자리에 있었듯이, 바로 앞에 요셉에게 은혜를 입었던 술 맡은 관원이 있었듯이. 그리고 사울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났고, 사울과 사환이 선견자를 만나러 가자 “마침” 사무엘이 마주 나왔다.
우연처럼 이 과정을 통해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다. 그는 사무엘과 오랜 시간을 나누고, 소명을 만났으며, 잃었던 것 또한 다시 찾았다.
나에게도 수시로 잃어버리는 하나님을, 새 생명을 되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하루하루. 그리고 이 지난한 수개월의 시간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으려 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걸 선하게 돌리실 것을 믿는다. 그래야 내가 산다. 내가 살아남아 다른 이들에게도 잃었던 생명을 찾고 광명을 얻게 할 통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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