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 읽고 끄적이기21 4. 거룩을 향해 나아가는 영적 우정의 동반자 - 『팀 켈러의 결혼을 말하다』 작성: 2019.06.02.(일) 태초의 인간 관계는 부모 자녀 관계가 아니라 부부 관계가 먼저였다. 연애나 결혼 생활의 우선순위도 서로가 되어야 한다. 부모, 자녀, 친구, 일, 취미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지만, 서로보다 앞설 때 중요하게 여겼던 것을 포함한 모든 것을 망쳐버리고 만다. 가장 긴밀해야 할 관계에서 겪는 소외와 배신감은 첫 단추를 뜯어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다시 태초를 살펴보면, 최초이자 전부일 부부 관계는 ‘돕는 배필’과의 만남으로 그려진다. 여기서 배필은 애정보다도 간담상조하는 친구를 뜻하는 말이다. 친구와의 우정은 고난에도 끊어지지 않고 오히려 나서는 한결같음을 근간으로 한다. 친구의 재정, 권력, 명예의 상태에 좌우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털어놓.. 2025. 7. 21. 3. 그런 사랑: 언약이 이끄는 가정 - 『팀 켈러의 결혼을 말하다』 작성: 2019.06.02.(일) 뉴클리어스, 당시의 정서를 지배하여 영원할 것 같았지만 변하는 인간의 감정, 그리고 감정과 무관하게 나를 속이고 지켜야 하는 사회적 의무 사이에서 결혼은 어떤 자세로 존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언약을 말한다. 거래는 구매 가치가 떨어지면 저버릴 수 있고, 등가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손해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부모는 어렵고 보상이 없다는 이유로 자녀 양육을 저버리지 않는다. 자기 충족적 거래 개념을 뛰어넘는 언약 관계의 모습이다. 결혼으로 맺은 관계가 지향해야 할 바는 이러한 모습과 닮았다. 결혼이 로맨틱한 열정의 완성은 아닐지라도, 언약 대상자 간의 상호 헌신은 거래 개념을 가진 이들의 의심과는 달리 더 큰 행복의 길로 이끈다. 하버드 교수로 재직했던.. 2025. 7. 12. 2. 그리스도를 경외하여 피차 복종하라 - 『팀 켈러의 결혼을 말하다』 작성: 2019.05.26.(일) 에베소서 5장의 권면은 성령 충만한 상태의 부부를 전제로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자기 중심성을 가진 인간은 서로를 계약 관계로 여기거나, 자아 실현이나 자신의 이상을 이뤄줄 수단이나 종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우상화하는 결혼 생활은 상대방에게서 자신을 구원하거나 채울 수 없다는 걸 알고부터 곤두박질친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셨고, 제자들을 섬기셨다. 바울 사도는 부부에게 서로를 그리스도를 대하듯 하라고 하며, 서로에게 그리스도처럼 하라고 한다. 이는 진리와 사랑의 성령이 아니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성령을 강조한 것이다. 넘치는 사랑으로 섬길 때 내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받지 않아도, 오히려 상대방이 냉랭하여도 서운하지 않고.. 2025. 7. 7. Be Glorious - 『하나님이 복음이다』 존 파이퍼는 고린도후서 3장 18절(“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도를 닮는 길은 “주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보는 것(beholding)이 되는 것(becoming)이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주님의 “형상으로” 변화된다. 주의 영광은 닿는 모든 것, 심지어 시각적으로 닿는 것마저 그 영광을 닮도록 변화시킨다. 사물이 햇빛을 받아 고유의 색을 드러내듯이, 거울이 빛을 반사하듯이, 어떤 식으로든 그 영광의 빛을 반영한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슬며시 보고 내려왔어도 그 얼굴에 광채가 나서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기 힘들 정도.. 2023. 9. 19.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