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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묵상록

2009.01.31. 새벽. 꿈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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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눈을 떴다. 다시 감았다. 몇 분 후 어제 휴가에서 복귀한 대대 군종 이은우 병장님이 새벽 기도에 가자며 나를 깨웠다. 나는 생활관 밖에서 Y 상병과의 일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은우 병장님은 말도 안 된다며 말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다시 생활관으로 들어와 누웠다. 곧바로 꿈에서 Y 상병이 나타났다. 꿈에서, 생활관 밖으로 나가니 막사가 아니었다.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부자들이 쓰는 하얀 바닥이 깔린 야외 파티장이었고 수영장도 있는 곳이었다. 군데군데 파라솔이 세워져 있고 사람들은 수영이나 선탠을 하거나 파라솔 아래서 오렌지 주스를 즐기고 있었다. 게다가 여름의 환한 대낮이었다. 나는 생활관 문과 그 낙원 사이에서 J 일병에게 Y 상병에 관한 일을 털어놓다가, Y 상병이 나타나자 급히 말을 돌렸다. J 일병이 자리를 뜨고, 나는 낙원 쪽으로 갔다. 그곳에서 반가운 IVF 지체들을 만났다. 우리는 수영장 근처의 건물로 들어갔는데, 마사지나 팩 등 피부 미용 관리를 받을 수도 있는 곳이었다. 우리 일행은 복도를 지나며 그런 시설들이 있는 방들을 구경하며 지나다니다가, 커다란 창밖으로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 수영장이 보이는 거대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을 비롯한 대부분의 것들이 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윤혜정 간사님을 만났고, 간사님의 바로 뒷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주문을 하고 식사를 하려는데, 간사님이 다가와 우리에게 커다란 성경 한 권씩을 주셨다.

우리 세 명 중 한 명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우리는 식사 자리에서 그에게 전도를 하려고 했었다. 우리는 간사님이 준 성경을 뒤적거려 보는데, 내 건 외경이 포함된 것이었다. 뒤적거리다가 에녹서를 읽는 중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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