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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예배에 가는 중에 중대원들이 내게 기도 부탁을 한다. 소소하고 평범한 제목들. 나는 P교회로 가는 길에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부대에 머물게 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빨리 전역하고 싶었지만, 나는 이 부대를 위해 기도해야 함을.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야 함을 깨달았다고. 나는 OOOO대대 2중대의 군종병이라고. 감사하다고. 그리고 부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사랑을 구한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요즘 나를 볼 때마다 힘든 기색을 보이며, 이제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 강OO 상병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전부터 나에게 기도해달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생각날 때 잠깐잠깐 마음 쏟지 않은 기도를 하였을 뿐이었다. 나는 기도하기를 쉬는 죄(삼상 12:23)를 범한 것이다. 그가 내게 해온 말들은 모두 도와달라는 간청이었지만, 나는 예수님의 길을 따르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기도의 심령과 심장을 주시고, 기도할 시간과 무릎 꿇을 장소를 허락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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