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4. 하나님 나라란, 교회란
하나님 나라는 거대 담론에 있어야 할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같으며, 누룩과 같다. 겨자씨가 나무가 되어 무수한 열매를 맺어도, 결국 그 생명 되는 것은 나뭇가지마다 맺힌 겨자다. 누룩도 빵을 부풀게 하나, 작은 누룩도 누룩을 증식시키는 것이다. 한 알의 밀이 심겨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로 불어나도, 밀알이 변하여 소용되는 커다란 무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밀알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밀밭이 하나님 나라의 광활함을 보여주는 듯하나, 중요한 것은 무수히 늘어난 밀알들의 모임이다. 한 나무에 달린 무수한 겨자다. 빵 덩어리 하나에 무수히 증식한 누룩 세포다. 이것이 교회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는 하나님의 지으신 터전이요, 그 안에 거하는 모든 만물..
202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