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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묵상록

철책에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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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에서

 

넘어갈 수 없도록 세워진 철책을
담쟁이 넝쿨이 끌어안았다
아, 무수한 장갑 낀 억센 손이
사정없이 잡아 뜯는다

철책은 별빛에 눈부시다
그 빛에 내 눈이 감긴다
별은 간 데 없고 밤하늘만 남는다
너의 눈도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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