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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의 기록을 읽다가)
완벽주의는 위태롭기까지 하다. 한번 완벽함이 무너지면 망신을 당하거나 스스로를 용납하지 않는다. 훈련소 시절 나는 무엇이든지 철저했지만 화생방 예비 훈련 때 최루탄을 마시고, 뇌가 판단을 내릴 사이도 없이 몸이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반응으로 숲 속으로 뛰어갔다. 그날 나는 동기로부터 “만능맨 OO이가 도망가는 걸 봤어~”라는 장난 섞인 말을 들어야 했다.
꿈이 있는 자유의 <소원>이란 곡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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