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기미가 보이자 개미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개미들이 쌓은 둔덕이 보인다. 오랫동안 공들여 쌓은 것일 테지만, 사람의 손이 한번 치면 무너져버린다. 성경은 인간이 땅에서 누리기 위해 가지려는 것들―특히 재물―을 쌓아두려는 노력이 허망함을 말한다. 예수님의 비유에, 곳간을 더 지을 정도로 크게 수확한 부자가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안심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날 밤 그 부자의 영혼을 거두어가시면 그 곡식은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는 물음(눅 12:16-21)이 있다. 악인의 쌓아둔 재물은, 출애굽 현장에서와 많은 예언에서 보듯이 의인의 것이 될 것이며, 높은 자리에 있던 자나 큰 부자도 하나님이 한번 손을 대시면 굴러떨어지고 가산을 잃으며 패가망신까지 한다. 전도서의 전도자는 이러한 인생 자체가 헛되고 헛되며 거듭 헛되다고 탄식한다.
사람이 개미를 볼 때 받는 교훈이 두 가지인데, 잠언에서도 말하듯 근면의 본받음과(잠 6:6-8), 이와는 반대로, 이 묵상에서 드러난 대로 인생의 허망함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박박 기어도 마지막에 내가 가져갈 건 없다.
그렇다면 소망은 존재하는가? 인생이 허망하다고 하는 건 인생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의 소망은 영원성에 두어야 한다. 역사가 반증하고 성경이 증거하는 바, 영원한 대상은 단 하나다. 천국이신 하나님(God as Heaven, God as the kingdom of God), 성전이신 하나님(God as the temple, God as the Holy house)이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한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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