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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많은 이들 특히 신입생들에게 학과 기도 모임의 당위성과 학과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예배를 받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여 권면해왔다. 그 내용의 대략은 이러하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을 주관하심을 믿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이 학교 이 학과로 인도하신 걸 믿는가? 우리 삶을 인도하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보냄 받은 그곳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드러나는 활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내가 무엇을 행하기 이전, 나의 계획을 펴기 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근간이다. 이는 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것과 같은 것이다. 이 고귀한 깨달음은 내 삶을 지도하시는 하나님께서 군대에서 가르쳐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 깨달음을 가지고 남들을 권면하는 동안, 정작 내가 이 부대에 있는 목적을 상실했다.
이는 강OO 일병님이 예배 참석 인원을 챙기라는 권면을 듣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다. 어찌해야 할까…… 다시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생존의 심정으로 아버지께 구할 때 예배자들이 나아오고―그 기도도 강OO 일병님의 동일한 권면에서였다― 안 하던 점심 식사까지 교회에서 하고 갔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내게 말씀하시고 계신다. 나의 무력(無力)을 알고 능하신 하나님께 매달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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