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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원예비군 훈련 기간에 맞춰 교육 조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어제였다. 한 예비군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일 새벽 기도에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내 전투복 왼쪽 가슴에 달린 군종 마크를 본 것이었다. 나는 그와 몇 마디를 나누며 그가 부드러운 심정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그때 마침 펜과 종이가 없었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우연이란 없다고 믿기에 하나님께 다음날 그와 다시 접촉하게 해달라고 했다. 오늘 나는 다른 과목의 조교로 뽑혀 교육을 했고, 모든 교육이 끝나고 집에 갈 채비를 하러 돌아가는 무리 중에 그를 발견하여 미리 적어둔 내 인터넷 연락처를 극적으로 전해주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일하실지는 모르지만, 기대해본다. 그의 이름은 정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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