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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묘하다. 공중에 붕 뜬 기분이다. 저녁에는 절정을 맞이했다. 기운이 없다. 무(無)의 상태 같다. 오늘 내 머릿속을 종일 맴돌았던 말은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와 ‘그리스도의 승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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