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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묵상록

2009.11.06. 나는 곤고한 사람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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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관심 병사 목록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Y 병장과의 일이 이렇게까지 길게 내게 꼬리표로 따라다닐지 몰랐다. 등록 사유 중 하나로 ‘자기중심적’이 있었다. 그런가…… 훈련병 때 남들을 챙겨주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던 185번 훈련병은 어디로 갔을까. 그러나 훈련병 때도 과연 순전한 사랑과 섬김으로 봉사했을까. 그렇지 않다는 걸 내 양심이 말하고 있다. 내가 중대장 훈련병으로서 적임자임을, 내가 최고임을 증명하기 위한 마음이 섞여 있었다. 순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자대 생활. 힘든 상황 가운데 내 생존 의지는 내 것부터 챙기는 마음으로 일반화되었고 그것이 몸에도 밴 습관이 되었다. 끔찍하다. 나는 언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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