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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묵상록

2009.12.07. 영성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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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화두가 되는 ‘영성’에 대해 나는 감사와 함께 우려했다. 영성, 하나님과의 풍성함, 진리에 근거한 그윽함, 성화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향기처럼 드러나는 삶, 그래서 공동체가 기뻐하는 삶……. 좋다. 진실로 우리에겐 감정이나 열정보다 영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배 영성가들의 길을 모색하며 그들의 갑절의 영감을 구해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이 영성이 개인의 만족이나 유익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지, 영성 훈련의 과정이나 영적 여정의 기쁨이 우상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나도 영성 훈련을 하고 있음에도.

 그런데 오늘, 로버트 멍어의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IVP)을 다시 읽다가 그 해답을 발견했다. 책에서 예수님은 영성 훈련(그리스도와의 교제)을 태만히 해온 주인공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잘못된 것은 이것이다. 너는 이제껏 경건의 시간이나 성경 연구나 기도 시간을 네 자신의 영적 성장에 필요한 수단으로만 생각해왔다. 그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시간이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구나.”

 우리는 이 말을 잊으면 안 된다. 주인공은 이렇게 고백한다.

 “그리스도께서 나와 교제하기를 원하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하시고, 나를 기다리신다는 진리가 다른 어떤 사실보다도 하나님과의 경건의 시간을 변화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다. 그리스도 없는 영성은 가짜다. 영적 성장을 목표로 하기보다 그리스도를, 그분과의 교제와 연합을 목표로 그분과의 만남에 헌신하는 것이 진짜 영성에 가깝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영성을 구하는 이들에게 가서 당신의 사랑을 행하라 하신다. 영성 훈련으로 얻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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