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병영일기140 2009.11.28. 역지사지 한 지체와 통화를 하는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남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단하고 처방해주는 것이 싫다고 했다. 나는 선한 의도와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에게 말해주려 했지만, 그는 그렇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뚱한 채로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리다가, 나를 잘 모르면서 자신의 시각으로 나를 평가하고 권면하고 다그쳤던 것처럼 느끼게 한 몇몇 분들의 이름을 보았다. 2024. 9. 8. 2009.10.31.(새벽) 거울 보기 나는 언젠가 김OO 형제에게 전임 군종병인 김XX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정직한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나 역시, 김OO 형제가 김XX 형제에게 가진 마음처럼 ‘다시 안 볼 사람’으로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2024. 6. 24. 2009.09.29. 군대에서 살아남기 며칠 간 힘들다. 되도 않는 갈굼으로 영혼이 상하고, 어제는 병영문학상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오늘은 과로로 주저앉았다. 나는 계속 약해져만 가고, 의무실에 누워 하나님을 찾았다. 2024. 5. 10. 2009.07.17.-18. 광야 뺑뺑이 반드시 얻어야 할 안을 회피한다면, 40년을 돌아가야 한다. 2024. 3. 9. 이전 1 2 3 4 ··· 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