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격3 2009.12.07. 길어지는 아픔 사격 때 또 탄이 추출되지 않았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총기 손질 문제가 아니었다. 이 총은 이제 고장으로 정비를 맡겨야 한다. 총이 고장 난 지 두 달 가까이 된다. 내게 허리 디스크가 난 시기와 비슷하다. 나도 아프고, 총도 아프다. 2024. 9. 23. 2009.11.11. 소총과 나 입대 전부터 나는 나를 닮은 동물로 치타를 들곤 했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그 다음엔 지쳐 쓰러질 정도까지 가는 동물이다. 최고의 속도를 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치타의 육체는, 다른 맹수들에 비해 약하기만 하다. 입대를 하고 나서 나는 내 K-2 소총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다루면 다룰수록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평소에 총을 잡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차갑다. 그러나 목표를 향해 조준, 사격을 하는 동안과 직후엔 감당 못할 정도로 뜨겁게 달궈진다. 자신에게 주입된 탄알을 뿜어낼 때 발생하는 열기다. 이것은 에너지, 힘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사격장에서 돌아오는 차량에서 맞이하는 바람에 금방 식어버린다. 언제 그런 힘을 냈었냐는 듯. 몸 안에는 탄매 등 .. 2024. 7. 16. 2009.05.21. 훈련, 이론과 실재 사격에서 명중을 위해 우리는 이론 교육을 받는다. 호흡, 시선, 자세, 손가락 등 몸의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배운 이론을 말로 설명할 수 있고 시범을 보일 수는 있어도, 막상 실사격 때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이론을 잊고, 결국 임의대로 사격한다. ……우리의 신앙이 드러나는 것도 이와 같다. 2023. 12.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