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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티넨탈싱어즈2

2009.09.20. 찬양 <세상이 당신을 모른다 하여도> 이 곡을 대할 때 나는 기쁨으로 받아들일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고 마음에 거리낌이 들던 적도 있었다. 내 근원적인 외로움에서 비롯된 연약함이 ‘정말 아무도 날 몰라주면 어떡하지?’하며 걱정하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이 삐져나왔기 때문이다.  이 쓸 데 없는 걱정과 선하지 않은 욕망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건 누군가를 사랑하고나서부터였다. 무슨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알리고 싶고, 나아가 그 사람만 알았으면 하는 비밀이 생겼다. 우리 둘만이 공유하는 이야기들. 아가서에서처럼 바위 틈 은밀한 곳에서 하는 말. 세상에 아무도 없어도 당신은 있으면 돼. 세상 누구도 날 잊어도 당신만 알고 있으면 난 행복해. 물론 이런 말을 실제로 한 적은 없지만 사랑하는 모두의 마음이 이렇지 않겠는가.. 2024. 5. 1.
2009.09.13. <주님은 아시네(The Real Me> - 한국컨티넨탈싱어즈 오늘 다시 목사님께 불려가 혼났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니까 초등학교 저학년 그림일기 같다. 어쩌면 나는 진정 어린아이인지도. 나는 깨진 마음으로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서 이 곡을 불렀다. 후렴도 아닌 브리지 부분. 나는 더 이상 가사를 이을 수가 없었다.  “주님은 아시네……”  감은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물이 가득 찼다.  “……깨지고 상한……”  차오는 물이 눈의 용적량을 초과했는지 눈꺼풀이 부르르 떨린다.  “……감추인 나를……”  밤하늘에 유성 두 줄기가 긴 꼬리를 남긴다.  “……온전케 하시네”  별은 새가 되어 심긴다. 성숙한 열매의 소망을 품고.  “내 안의 연약함 모두 회복하시네”  그리고 이 곡과 함께 내 자대 생활 초에 많이 부른 곡들을 다시 불렀다. , , , …….  다들 가난하고 깨..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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