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묵상과, 성경 읽기와, 『크고자 하면 내려가야 합니다』를 읽으며, 내가 대위가 되고 싶은 것이 상향성에 대한 욕심이라는 게 드러났다. 정복과 빛나는 금속 계급장을 달고 싶은 마음, 일개 병사가 아닌 장교로서의 지위, 장교라는 이름에 걸맞은 나의 품위와 주변의 시선, 병 출신 간부가 병사들의 고충을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더 좋을 것이라는 핑계……. 사실은 병 출신 간부로서 사관학교 수석을 하고 싶을 뿐. 그리고 지금 여기서 군사‧전술‧전투의 측면에서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잘하는 내가 스스로를 뽐내기 즐거워하였을 뿐. ……군대에 눌러앉을수록 주께서 제시한 비전이 내게서 퇴색해갈 뿐.
이러한 깨달음의 과정, 나의 속을 파헤치는 작업에, 전도서는 내 욕심에 결정타를 가한다.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
반응형
'군대묵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4.24.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0) | 2023.10.02 |
---|---|
2009.04.23.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시는 하나님 (0) | 2023.09.30 |
2009.04.18.-19. 성경을 읽고,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 (0) | 2023.09.28 |
2009.04.19. 산타와 예수 (0) | 2023.09.26 |
2009.04.12. 반전 이야기 (0) | 2023.09.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