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A: 입에 독이 있고 찬양 인도를 하는데 아는 곡이 15곡이 될까 말까다. 콘티를 예배 직전에 짜고, 코드 진행은 물론 때로는 박자도 무시한다. 찬양 인도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고 했는데 말뿐이고 지금은 그 얘기마저 쏙 들어가버렸다.
‧ 김B: 눈치 없고 식탐이 강하며 되는 대로 말을 한다.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며 가면을 쓰고 나오나, 남들은 그를 바보로 본다. 요즘으로 치자면 ‘정준하’ 캐릭터다.
‧ 정C: 얼굴도 말끔하고, 목소리도 좋으나 큰 책임이 있는데도 음주‧흡연을 놓지 않는다.
‧ 장D: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나 오늘날은 영성과 사랑은 없고 완고함만 남아 보인다. 교리가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강하며, 당사자가 없는 데서 남을 질책한다. 병사들 입장보다는 간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분법적 사고에 따라 목회‧선교를 ‘주의 길’이고, 목회자는 ‘주의 종’이며,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다(나는 지구상에 울려 퍼지는 모든 설교가 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보지 않는다. 성령님의 임재가 없고, 인간의 사상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말한다면 그건 설교가 아니라 강의다). 따라서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다 옳고, 그의 눈밖으로 나면 그것은 그르다. 누군가 그의 길에 도전하면 “감히?!”로 대응한다.
‧ 남E: 목사님이 힘들어서 예배에 나오지 않는 신학생 중 하나. 이제는 스스럼 없이 흡연장에서 볼 수 있다.
‧ 박F: 이렇게 모두를 판단하는 그는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서 박복하다(시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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