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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군종병 업무를 본다고 근무자 교육을 열외하였다. 근무자 명령서를 짜는 병사와 이야기했고, 당직 계통을 통하여 모든 허가를 맡았으며 신고까지 하고 교회에 올라갔다.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자 평소 교회를 싫어하고 내게 ‘군종 나부랭이’라고 부른 같은 생활관 김JH 일병이 뭐라고 했다. 내가 이야기를 해도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너 군종하는 걸로 태클 많이 들어올 거라고 전에 얘기했을 텐데”라며 여운을 남기고 밖으로 나갔다. 순간 “나한테 따지지 말고 부대에 얘기하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속으로 삭이며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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