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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서7

2009.05.05. 내가 바라바였다 나는 끔찍한 자였다. 나의 이기적인 행복을 위해서, 누군가가 죽기를 바라고 그의 것을 빼앗고 싶다는 마음을 교묘하게 포장한 채로 품고 있었다. 나는 살인자요 강도였다. 이런 악한 발상을 심지어 신앙서를 보면서도 떠올렸다. 이 죽어 마땅한 바라바를 대신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으사 나를 죄 없다 하셨다. 나는 위선자요 내가 비판해왔던 말쟁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피 흘림이, 그의 죽으심이 나를 죽지 않게 했다. 오히려 나와 죽음을 상관없게 하였다. 나는 이 명백한 사실, 내 바라바 됨을 알게 한 이 빛, 내게로 다가와 내 깊숙한 곳에 박혀 변화를 일으킨 이 진리를 ‘은혜’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2023. 11. 16.
Be Glorious - 『하나님이 복음이다』 존 파이퍼는 고린도후서 3장 18절(“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도를 닮는 길은 “주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보는 것(beholding)이 되는 것(becoming)이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주님의 “형상으로” 변화된다. 주의 영광은 닿는 모든 것, 심지어 시각적으로 닿는 것마저 그 영광을 닮도록 변화시킨다. 사물이 햇빛을 받아 고유의 색을 드러내듯이, 거울이 빛을 반사하듯이, 어떤 식으로든 그 영광의 빛을 반영한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슬며시 보고 내려왔어도 그 얼굴에 광채가 나서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기 힘들 정도.. 2023. 9. 19.
두려움 | 그리스도의 십자가(6) 경외 그리스도께서는 채찍질이나 십자가 처형이 두려우신 게 아니었다. 그분이 두려워하며 지나가게 해달라고 한 진노의 잔은 "죄에 대한 심판이 가져다줄, 아버지로부터 소외되는 경험"(142쪽)이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가겠노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두려워하신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거나,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기는커녕 하나님을 소외시키는 경우도 많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의미가 깊어졌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과 인식으로 끝나지 않고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걸 기뻐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는 걸 소름 끼치도록 싫어하기를. 2022. 8. 26.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이 중심에 있는가? | 그리스도의 십자가(1)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이자 기초이자 모든 것 성경 통독에 도전하다 창세기만 여러 번 읽었다는 많은 말처럼, 이 책도 2008년 IVF 전국수련회에서 퀴즈 경품으로 받은 이후 서문만 여러 차례 읽어왔다. 오랜만에 서문부터 다시 읽었는데, 다시금 가슴이 뜨거워지고 진리가 내 영혼과 삶의 방향성을 자유케 하는 것을 느꼈다. 특히 SCM으로부터 오늘날 IVF의 전신인 CICCU가 독립하는 과정을 밝힌 노만 그럽의 글은 내 중심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를 상기시켰다. SCM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중심에 놓지 않는다고 했고, CICCU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중심에 놓지 않는 어떤 것과도 합치거나 타협하지 않기에 SCM과 갈라섰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삶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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