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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묵상록635

2009.02.17. 자존심을 버리는 자유 스스로가 지도자보다 뛰어난 것 같거나 지도자가 부족해 보여도 공손하게 순종한다. 자존심은 애초에 버린다. 그래야만 자유로워진다. 누가 되었든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긴다. 그렇지 않고 스스로를 낫게 여기면 하나님께서 세우시지도 않았는데도 자신이 지도자가 되려 한다. 광야로 도망하기 전의 모세처럼 말이다. 2023. 7. 16.
2009.02.17. 군대에 오면 군대에 오니, 어디서든 하나님의 임재와 흔적과 진실성을 발견하게 된다. 2023. 7. 15.
2009.02.17. 하나님도 경험하지 못한 군대? 허 병장님이 나에게 커피 믹스를 주며 갚으라고 했다. 교회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걸로. 그리고 군 생활 노하우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하나님도 경험하지 못한 자신만의 군대 경험이라고 농담 삼아 말했다. 나는 기도를 약속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도 경험하고 죽음도 경험하고 숱은 전쟁을 치러왔다는 말은 나중에서야 생각났다. 2023. 7. 13.
2009.02.15. 홀로서기 알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부모의 품을 떠나 군대에 왔다. 안식교인이지만 나를 둘러주던 A 병장님이 전역을 했다. 같은 중대의 B 병장님도 전역을 했다. 인하대학교 기독학생연합 회장 임기를 마친 진수 형이 그토록 갈망하던 하나님의 나라로 먼저 떠났다. 내가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면 전날의 리더와 동기들은 거의 다 캠퍼스를 떠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와 캠퍼스와 교회에서도 동역자들이 있겠지만, 확실한 건 내가 감당하고 책임질 부분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강해져야 한다. 하지만 이 의지의 표현이 왜 이리 약한지 모르겠다. 또다시 숨고 싶은 걸까.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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