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7.28.(금)
정리: 2023.07.29.(토)
마태복음 27:45-61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관계의 이유
오늘 새벽 기도회를 다녀왔기 때문일까. 또 다시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일까. 위기가 나를 깨워 새벽 기도회를 가게 만들었기 때문일까. 요즘의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성경을 묵상하는 것.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부끄럽다. 전에는 하루라도 성경을 읽지 않으면 영혼이 말라 죽어간다고 속으로 아우성을 쳤는데, 이제는 둔감해진 건지 성경을 뒷전으로 두고 있었다.
그러다 위기와 고난, 상실이 다시 영혼의 감각을 일깨운다. 로뎀나무 아래에서 깨어난 엘리야처럼, 깨어난 영감은 곧장 기도와 말씀을 찾는다. 새벽에는 기도로, 밤 10시 반에 퇴근하여 자정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성경으로.
성령님께서 내 마음을 감동하셔서 인도를 받는 거라 믿는다. 그렇게 마음이 강한 필요를 느끼며 묵상집을 펴는 동안 생각한다. 어젯밤부터 이어진 단절은 내게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단절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를 생각게 했다. 그래서 깨달았다. 내가 맺는 인간 관계는 단지 나의 유익이나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를 통하여 상대방이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거라고. 이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고. 그분께서 나에게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라 하신다.
때로 인생에서 지금의 단절처럼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 듯한 때가 있더라도, 먹구름 뒤에 태양과 달이 빛나듯,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하시며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단절에도, 지난 날의 약속처럼 언제까지나 이 자리에서 존재하며 섬기고 헌신하기를 그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답답함을 못 이기고 조급하게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말씀으로 나를 가르치시고 다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과정도 합하여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선으로 이루실 줄을 확신합니다. 기다림에 지치지 않게 하시고, 유혹과 환난의 손길에서 피할 길을 내시며, 누구도 상처받지 않게 하소서. 우리 대신 상처받으시고 고통당하신 주, 눈물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하옵나이다. 주와 함께 기뻐하는 날을 주소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겠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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