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9.03.05.(목)
정리: 2025.02.04.(화)
사도행전 5:12-16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내 손에 있는 것
나의 손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모이기에 힘쓰는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Y교회(모교회)와 I대 IVF를 생각지 말고 군대와 P교회(군인 교회)를 생각해보자. 내 속엔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고 모든 것이 있을 수도 있다. 내 손은 설거지를 하고, 화분을 나르고, 삽질을 하며, 창소를 한다. 손은 영양이 부족하고 물이 마를 날이 없어서 갈라지고, 피가 나며 상처투성이다.
또한 내 손은 마이크를 잡는다. 찬양단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마이크도 앗아감을 당할 것 같다. 찬양 인도자로 천거될 분위기였는데, 대대 군종에서 아웃되면서 찬양단에서도 끌어내리고 싶다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내 손은 새벽 기도 때 꽉 모여 쥐었다. 어제는 부대에서 제한을 걸어 새벽 기도에 나가기가 힘들어졌다. 두 명 이상 신고하고 가라니, 중대에서 새벽 기도에 가는 인원은 나 혼자뿐이다. 타중대원과 함께 가기엔 애로사항도 있고, 4중대 군종은 거부한 상태다.
그러나 내 손에는 성경과 <시냇가에 심은 나무>(QT 책)와 묵상록, 그리고 펜이 들려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다.
그런데 나는 마음을 같이할 사람이 없다. 목사님은 나를 용납지 않고, 두 대대를 다 떠맡게 된 통신대대 군종 B는 기도가 약하고, 함께 기도하자고 해도 슬그머니 피한다. 병장 신우들은 하나둘 전역하고, 영성과 생활력과 관계성을 겸비한 S 병장도 얼마 안 있으면 전역이다.
우리는 공예배를 마치고 설거지와 청소를 끝낸 후…… 잡담을 하거나 누워서 잔다. 그도 아니면 피아노나 기타를 친다. 모여서 기도하는 일이 아예 없다. 물론 내가 휴가를 다녀와서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너무나 막막하다. 이 인원들을 데리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기도와 말씀을 사모하기는 할는지.
그래도 하나님은 놀랍고 신실한 분이시기에, 우리 안의 하나님을 향한 깊은 갈망을 끄집어내실 것이며, 무엇보다도…… 성령을 부어주시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을 버렸던 사도들이 변화를 받아 담대함을 얻었다고 말해왔지만, 이제 그 일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다. 얼마나 짜릿한가!
그런데 지금 성령께서 내 마음을 찌르시는 것부터 고백해야겠다. 목사님이 나를 글러먹었다고 생각한다면, B는 어떤가? 하는 것이다. 입이 거칠고, 기도와 열심히 없는데 목사님은 이 사실을 아시냐고, 폭로(?)해버리고 싶은 마음을 들킨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을 몰락시키고 나 자신도 나쁘게 보인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저 마음은 분열과 시기와 억울함을 분노로 풀려는 사단의 마음이다. 이를 토해낸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하여 나부터 낫게 하신다. 나는 사도이기 이전에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완치되었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전능자의 그늘이 나를 덮을 것이다. 내가 사모하여 그가 지나는 길 곁에 나아옴으로.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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