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09.10.(목)
정리: 2020.09.10.(목)
사무엘상 14:47-52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용감하게 아말렉 사람들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졌더라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과 이스위와 말기수아요 그의 두 딸의 이름은 이러하니 맏딸의 이름은 메랍이요 작은 딸의 이름은 미갈이며 사울의 아내의 이름은 아히노암이니 아히마아스의 딸이요 그의 군사령관의 이름은 아브넬이니 사울의 숙부 넬의 아들이며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요 아브넬의 아버지는 넬이니 아비엘의 아들이었더라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성공과 순종
사울의 왕으로서의 업적이 나온 부분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대로 사울은 군사 강국을 이루었다. 그는 때로 용감했고 장수를 선발하여 약탈자들을 물리쳤다. 신체 조건과 용력이 뛰어나고 가는 곳마다 연전연승하는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볼 때 영웅이었다. 훗날의 칭기즈 칸, 나폴레옹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군주로서의 강함을 기술한 다음의 기록은 단순한 왕으로서의 사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사울이 어떤 왕이었는지를 조망한다. 이미 전문맥들에서도 드러났지만, 사울의 상황 판단력과 대응, 계산은 군주로서 탁월한 점도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울은 불순종하는 왕일 뿐이었다. 후문맥에서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신다. 노아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을 후회하신다고 했던 바로 그 실망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욕망이 집중된 존재인 사울 왕, 그 욕망을 충실히 이룬 사울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왕이 하나님을 따르지 않으니 백성들도 하나님께 엎드리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터였다. 사무엘이 사울을 처음 만났을 때 말한 대로 사울이 왕으로서 하나님께 순종했다면 어땠을까.
사울 왕의 모습을 보며 한국의 대형 교회들이 생각났다. 산업화 시기를 겪으며 현세의 복락을 원하는 국민들의 욕구에 충실히 부합하여 성장한 교회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펼치지 않은 교회들. 하나님께서는 대형 교회들의 성장과 그 목회자들을 세운 것을 후회하실까. 그래서 오늘날 전광훈 파 사건으로 한국 교회의 민낯을 드러내고 계신 걸까.
하나님, 우리가 주의 얼굴을 향하여 손을 들고 엎드리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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