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9.02.07.(토)
정리: 2024.09.16.(월)
열왕기하 22:1-13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삼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요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성전에 보내며 이르되 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은 곧 문 지킨 자가 수납한 은을 계산하여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넘겨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작업자에게 주어 성전에 부숴진 것을 수리하게 하되 곧 목수와 건축자와 미장이에게 주게 하고 또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서 그 성전을 수리하게 하라 그러나 그들의 손에 맡긴 은을 회계하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진실하게 행함이니라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개역개정)
묵상 도움글
자기 잇속을 차리는 매혹적인 영성과 달리 우리의 영성은 도보와 같다. 말 그대로 예수님을 따르면서 한 걸음씩 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분이 어디로 가시는지, 어떻게 해야 그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바로 그 책을 집어서 읽는다. - 유진 피터슨
나의 묵상: 살아남고 살리려면
내 영성은 나만 위하였던 걸까, 하나님의 말씀은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한 것인데. 요즘 훈련 기간을 맞아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내 것만 챙긴다는 뜻이다. 솔직히 혼란스럽다. 어떤 것은 본인이 챙겨야 하고, 어떤 것은 막내들이 해야 하는데, 누구도 내게 일러준 일이 없다. 그러나 선임들의 몫을 챙겨야 하는 건 기본이다.
2 생활관에 있을 때는 자발적인 마음이 있어 다른 분들의 몫도 챙기고 뭐 도와드릴 일이 없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5 생활관으로 옮기고 나서는 두려움 때문에 일을 나서서 하기가 무섭고, 그래서 나를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내 것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처음 전입 왔을 때는 ‘내 생활을 버리고 분대를 위해 살라’고 마음먹었는데, 두려움으로 인한 방어기제는 몰래몰래 내 것을 챙기고 숨기게 했다.
물론 역반응이 일어났다. 더 욕을 먹고, 이기주의자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섬김의 의지를 누른 자기 보호 본능은 두려움이 가중될수록 더욱 증폭되었고, 그러다 또 깨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사실, 지금도 두렵다. 묵상을 하는 간부회의실에서 생각은 계속 생활관에 가 있다. 2월 7일 오늘 면회가 있었는데, 면회로 인해 식사를 안 하고 여기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관으로 들어갔을 때 나에게 식사 안 하고 이기주의자처럼 개인적인 일을 봤다고 뭐라 그럴 것 같다.
그렇다. 나는 ‘눌려있다.’ 면회 때문에 식사를 못하겠다고 분대장님께 말씀드렸음에도 ‘식사’라는 단어가 또 식당 봉사 일정표를 떠올리게 한다. 상황 대처 훈련 때 분실한 것이다. 이것 때문에 또 한 소리 들을 것 같아 두렵다.
이 억눌림에서 나를 자유케 하고 강건케 하는 유일한 분이 하나님 한 분뿐임을 알고 있다. 근 3일 정도 성경을 대하지 않으니 내가 말라 죽는 걸 실감한다. 분노, 원망, 불평, 짜증이 일어나고 두려움이 가득하다.
이제 본문에 비추어 나를 보자. 두려움의 공격으로 빵가루처럼 부숴진 것은 무엇인가. 섬김의 의지와 믿음이다. 무너진 자리에는 이기심과 비겁함의 잡초가 무성하다. 담대함의 기둥도 무너졌다. 하나님의 크심을 아는 지식이 상실되었다. 그렇다면 무너진 성전을 수리하기 위해 치러야 할 은, 즉 대가는 무엇일까. 도피 대신 살아남겠다는 마음 아닐까. 처음 입대하고 2 생활관에 있기까지 지켜왔던 마음, 그리고 진실하게 행함. 이기심과 비겁함의 잡초를 뿌리 뽑고, 쌓아 올리는 견고한 믿음의 벽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전 안에서 살아 운행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요시야 왕 때 성전 보수 중 율법책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성전이 훼파된 채로 방치되었고 율법대로 준행하는 살아있는 삶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나는 하루 말씀이 없어도 미치려고 하여 나를 상실하고 폭주할 것만 같다.
성경은 요시야 왕에게 했던 것처럼 나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성경이나 QT 책이 읽히지 않고 덩그러니 놓여 있으면 Y 상병이 나에게 말한 것처럼 ‘쓸모없다.’ 요시야 왕이 힐기야와 사반과 아히감과 악볼과 아사야에게 명한 것처럼 이 책의 말씀에 대하여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야 한다. 이번 주말에 밀린 통독과 묵상을 할 것이다. 주의 말씀으로 나를 소성케 하시기를.
혹한기 훈련 때는 성경을 대할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이 순간 훈련소 시절을 떠올리게 하신다. 한 달간 QT 책 없이 삶을 묵상하고 포켓 성경을 읽던 기간. 그 시간 나는 하나님을 자유로이 누렸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혹한기 때도 그런 은혜를 내게 부어주시기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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