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군대529 2009.05.04. 혼돈 모월 모일 새벽. Y 상병이 내 멱살을 잡아 일으켰다. 오늘 새벽. 나는 시간을 잘못 봐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일찍 Y 상병을 깨웠다. 그때나 이때나 나는 더럽게 욕을 먹었고, 사수에게까지 혼났다. 내 다리는 풀리고 얼굴에선 핏기가 싹 가셨다. 그전까지 속으로 을 부르고 있었는데, 이제는 비아냥이 되었다. 하나님은 높고 위대하신데, 나는 땅에서 연약한 채로 흠씬 두들겨 맞고 있다. 2023. 11. 10. 2009.05.03. 택하신 이유 저녁 예배 때 JY이가 나왔다. 어머니와 둘이 살다 왔고, 잘 웃지도 않고, 늘 어두운 얼굴에, 말 때문에 많이 혼나는 아이. 얼마 전에는, 앞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JY 때문에 분대가 자청하여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돌았다. 그런 JY이가 저녁 예배에 나왔다. 하나님께서는 무슨 계획을 갖고 계신 걸까. 문득 이 구절이 떠오른다.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린도전서 1:27) 내게 그러하시듯……. 2023. 11. 9. 2009.05.01. 하나님과 나만의 추억 원주에서의 마지막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 먼지 묻은 간이의자에 앉아 기타를 들고 찬양을 한다. 바람이 분다. 휘몰아친다. 솜사탕을 뜯은 듯한 하얀색 홀씨들이 무수히 날린다. 와 을 기타로 퉁기는 곡조와 부르는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하나님과 나, 둘만이 가꾼 아름다운 추억이다. 2023. 11. 8. 2009.05.03. 청소년 수련회 강사들에게 청소년 수련회 등에서 많은 강사와 설교자들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큰 꿈을 가리자 한다. 정치인, 경제인, 운동 선수 등등. 특히 대통령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그들에게 말한다. 청소년들에게 세상의 야망을 불어넣지 말라. 스스로 높은 곳에 이르도록 노력케 하지 말라. 그 청소년들 중에 대통령이 나와서 기독교에 유리한 정책을 세워주길 바라는 건가? 아니면 그 자리에 앉은 이가 기독교인임을 내세우고 싶은 건가? 당신들이 높은 자리의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널리 선한 영향력을 끼친 아름다운 이야기는 퇴색해가고, 낮고 불우하고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노는’ 청소년들은 소외되어 간다.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도 소외당하길 원하지 않으셨기에, 그들 가운데 뛰어드셔서 당신네들의 소외를 받으셨다. 그럼에도그들과 함께 있기.. 2023. 11. 7.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1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