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군종76 2009.05.14. 뒷담화 그나마 크리스천인 김HG 병장님이 전역을 앞두고 휴가로 자리를 비우자, 다른 선임들의 불평과, 알지 못하고 단정하는 말과 음해를 한다. 저들끼리 묻고 답하고 낄낄대는데, 나는 오늘까지만 못 들은 척하기로 했다. 2023. 11. 30. 2009.05.13. 핍박일까 잘못한 선택일까 처음으로 군종병 업무를 본다고 근무자 교육을 열외하였다. 근무자 명령서를 짜는 병사와 이야기했고, 당직 계통을 통하여 모든 허가를 맡았으며 신고까지 하고 교회에 올라갔다.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자 평소 교회를 싫어하고 내게 ‘군종 나부랭이’라고 부른 같은 생활관 김JH 일병이 뭐라고 했다. 내가 이야기를 해도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너 군종하는 걸로 태클 많이 들어올 거라고 전에 얘기했을 텐데”라며 여운을 남기고 밖으로 나갔다. 순간 “나한테 따지지 말고 부대에 얘기하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속으로 삭이며 참았다. 2023. 11. 29. 2009.05.08. 조롱을 다짐으로 아침 점호 직후 중대 전원이 잡초를 뽑았다. 풀에 관해 잘 몰랐던 나는 마른 잔디를 한 움큼 뽑았는데, 그걸 보고 조OO 상병이 농담 삼아 비꼬았다. “포상 반납하고 군종 마크 떼. 그러다가 십자가까지 뽑겠네.” 순간 다짐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십자가를 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2023. 11. 19. 2009.05.01. 하나님과 나만의 추억 원주에서의 마지막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 먼지 묻은 간이의자에 앉아 기타를 들고 찬양을 한다. 바람이 분다. 휘몰아친다. 솜사탕을 뜯은 듯한 하얀색 홀씨들이 무수히 날린다. 와 을 기타로 퉁기는 곡조와 부르는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하나님과 나, 둘만이 가꾼 아름다운 추억이다. 2023. 11. 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