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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76

2009.02.01. 군종은 군종이다 군종(軍宗)은 군종(軍從)이다. 2023. 6. 27.
2009.01.31. 새벽. 꿈 5시에 눈을 떴다. 다시 감았다. 몇 분 후 어제 휴가에서 복귀한 대대 군종 이은우 병장님이 새벽 기도에 가자며 나를 깨웠다. 나는 생활관 밖에서 Y 상병과의 일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은우 병장님은 말도 안 된다며 말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다시 생활관으로 들어와 누웠다. 곧바로 꿈에서 Y 상병이 나타났다. 꿈에서, 생활관 밖으로 나가니 막사가 아니었다.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부자들이 쓰는 하얀 바닥이 깔린 야외 파티장이었고 수영장도 있는 곳이었다. 군데군데 파라솔이 세워져 있고 사람들은 수영이나 선탠을 하거나 파라솔 아래서 오렌지 주스를 즐기고 있었다. 게다가 여름의 환한 대낮이었다. 나는 생활관 문과 그 낙원 사이에서 J 일병에게 Y 상병에 관한 일을 털어놓다가, Y 상병이 나타나자 급히 말을 돌렸.. 2023. 6. 18.
2008.12.15. 나의 나 된 것은 목사님과 군종병으로서 내 높은 마음이 깨어진 후, 그러니까 내 이력을 내가 쌓아 올린 양 자랑하다가 추락한 후 오늘 새벽 기도 시간이었다. 고린도전서 15장을 교독하는데, 이 구절에서 샘솟는 눈물을 참았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그렇다. 이제껏 나를 건지시고 이끌어오신 주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셨다. 내가 이렇게 감사하게도 군대에서 새벽 기도에 나와 말씀의 만지심을 받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내 의지‧열정‧계획으로 하지 않으리라.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로, 그에 대한 감격으로 하리라. 2023. 2. 18.
2008.12.07. 나를 쳐서 녹여 보습과 낫을 만들고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고 군종병 선임들과 이야기를 할 때 ‘부메랑 효과’를 다시 경험했다. 내가 해왔던 이야기를 내가 다시 듣는 것. 그러면서 신병교육대에서 재발한, 완벽주의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교만을 다시 발견했다. 나는 작년 LTC 직후 면접 때로 돌아갔다. 이것이 내가 쳐야 할 창칼이었다. 교만은 건방지고 권위를 깔보며 사라에게 상처를 입혀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죽이며, 나도 내 안에 내가 가득 차 주님이 오실 공간이 없어 말라 죽는다. 다시 부수겠습니다. 깨지겠습니다. 낮아지겠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곳 풀무교회에서 나를 태우겠습니다.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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