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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537

2009.09.12. 제자도, 끝까지, 마음 지킴 전화로 후배들을 지도하며, N 목사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준비시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시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많은 부르심들이 있어 왔지만, 끝까지 연단과 선택과 훈련을 받아들이고 다듬어진 자는 극히 드물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즉시 응답하여 있는 자리를 박차고 나아왔으나, 장사를 지내야 하는 자, 밭을 산 자, 결혼한 자는 자기 일을 찾아갔다.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먼저 찾아왔으나, 근심하며 떠났다. 그들 중심엔 ‘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2024. 4. 24.
2009.09.10. 좋은 말과 들리는 말 내 연약함 중 하나가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할 말만 쑤셔 넣는 것과, 판단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사정을 알지 못한 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성육신적 사역과 반대된다. 2024. 4. 23.
2009.09.10. 예비군 훈련에서 새벽 기도를? 나는 동원예비군 훈련 기간에 맞춰 교육 조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어제였다. 한 예비군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일 새벽 기도에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내 전투복 왼쪽 가슴에 달린 군종 마크를 본 것이었다. 나는 그와 몇 마디를 나누며 그가 부드러운 심정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그때 마침 펜과 종이가 없었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우연이란 없다고 믿기에 하나님께 다음날 그와 다시 접촉하게 해달라고 했다. 오늘 나는 다른 과목의 조교로 뽑혀 교육을 했고, 모든 교육이 끝나고 집에 갈 채비를 하러 돌아가는 무리 중에 그를 발견하여 미리 적어둔 내 인터넷 연락처를 극적으로 전해주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일하실지는 모르지만, 기대해본다. 그의 이름은 .. 2024. 4. 22.
2009.09.08. 당위성의 강요가 아닌 사랑의 권면으로 학과 모임과 캠퍼스 공동체에 관한 권면을 할 때 내가 하던 핵심적인 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우연이란 없다”와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도 당신의 예배 받기를 원하신다”가 있다. 이 중 후자에 아직도 내 욕심과 조급함이 끼어 있음을 발견했다. 여전히 이 문장에는 아무리 부드럽게 말해도 헌신에의 강요가 숨겨져 있었다. 우연이란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이 자리에 하나님께서 나와 당신을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곳에서도 함께 하시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동행하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안아주고 품어주고 싶기 때문이다(사실 이 문장들이 모두 ‘예배’다). 전날 말하던 문장들은 주체를 ‘당신’으로 하여 헌신과 가입을 요구했지만, 오늘부터의 문장들은 주체가 ‘하나님’이어서 ‘당신’에게 따스하게..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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