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앙서적14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 그리스도의 십자가(3)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즐거워하며 그리스도는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고난 받고 죽기 위해 살아가셨다. 그분의 죽음을 향한 발걸음은 맹목적이기까지 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하지도 않고, 의지적으로 가신 길이었다. 모임 전날은 이단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다음날인 오늘, 아침부터 심각한 우울 증세가 오랜만에 찾아와 끊었던 약을 먹었다. 그것도 아침 약뿐 아니라 웬만해선 손을 안 대는 점심 약까지. 그럼에도 마음의 갑갑함은 좀체 가시질 않았다. 오후에 간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신체적 통증에 집중하니, 기이하게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마음의 문제는 좀 가라앉았다. 허리를 활처럼 꺾은 자세로 있던 15분은 좀이 쑤시고 견디기 힘든 자리였다. 집에 돌아와 모임 전에 다른 책들을 훑어.. 2022. 8. 13. 교회가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붙드는 이유 | 그리스도의 십자가(2)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자리 ‘기독’교는 유대교와는 달리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공동체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공동체는 그분의 상징으로 다른 무엇도 아닌 십자가를 택했다. 탄생도, 말로 된 가르침도, 기적도, 다른 사역도 아닌 죽음을 나타내는 십자가를. 게다가 초대 교회 당시 십자가는 유대인에게나 로마인에게나 공포와 경멸, 조롱, 저주의 상징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쟤네 십자가에 달린 자를 믿는 애들이래~”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손가락질을 받는 “십자가를 지기로 했다.” 일부 교단은 세례 때 세례 받는 자에게 십자가를 그어 주었다. 거듭남, 즉 재탄생을 뜻하는 세례에서부터 죽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대표하는 ‘모든 것’이기 때문인 듯싶다.. 2022. 8. 9.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이 중심에 있는가? | 그리스도의 십자가(1)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이자 기초이자 모든 것 성경 통독에 도전하다 창세기만 여러 번 읽었다는 많은 말처럼, 이 책도 2008년 IVF 전국수련회에서 퀴즈 경품으로 받은 이후 서문만 여러 차례 읽어왔다. 오랜만에 서문부터 다시 읽었는데, 다시금 가슴이 뜨거워지고 진리가 내 영혼과 삶의 방향성을 자유케 하는 것을 느꼈다. 특히 SCM으로부터 오늘날 IVF의 전신인 CICCU가 독립하는 과정을 밝힌 노만 그럽의 글은 내 중심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를 상기시켰다. SCM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중심에 놓지 않는다고 했고, CICCU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중심에 놓지 않는 어떤 것과도 합치거나 타협하지 않기에 SCM과 갈라섰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삶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 2022. 8. 8. 기도는 선물이다: 팀 켈러의 기도(4) - 챕터 15 매일 기도하라 기도는 선물이다 기도는 선물이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은혜다. 예수 그리스도의 찢김으로 하나님과 화목하는 길이 열렸다. 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것 같아도 듣고 계신다. 하나님과 멀어졌다 느껴져도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추구하는 노력은 결국 열매를 맺는다. 성령이 거하시는 전은 우리가 기도하는 집이고, 그래야 한다. 기도는 인간을 처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하나님의 숨결이며, 영혼의 호흡이다. 말씀이 일용할 양식이듯이. 풍성한 기도 가운데에서 자기 연민과 그토록 크게 보였던 문제들은 하찮은 것이 된다. 크고 강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보기에. 내 모든 믿음, 소망, 사랑이 사그라들고 하나님께로 향한다. 사랑하는 그분을 더 알아가기를 원하여, 바라여, 믿어 자신을 다 드리기까지 나아간다. 그분이 내.. 2022. 8. 7.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