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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서적14

인생의 목적 | 그리스도의 십자가(10) 삶의 목적 본문 전체적인 맥락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 부분에 시선이 머물렀다. “……그렇게 구원을 얻었으므로 그들은 특별히 피 값으로 그들을 사신 여호와께 속한 것이며, 따라서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바쳐져야 했다.”(264쪽) 여기서 내가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금 짚어봤다. 오래 잊고 있던, 또는 고의든 아니든 외면해왔던 진실을 마주한 듯하다.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내 것이 아니었다. 내 인생을 내가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대학 시절 많이 불렀던 란 찬양에서 이런 가사가 나온다. “무얼 위해 사는가? 누굴 위해 사는가? 오직 우리 구주 예수시라”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며 보다 확실한 고백을 하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 2022. 9. 9.
하나님과 맞먹는 은혜 | 그리스도의 십자가(9) 수단이 아닌 목적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림자인 구약의 제사는 기존 고대 이방인들의 제사와 달랐다. 이방인들의 제사는, 명목상 신과 소통한다고 하지만, 중심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내가 복을 받으려고, 내가 벌을 받지 않으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승리자’ 이스라엘의 제사는 양식과 절기부터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며, 하나님과 교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드린다. 김동문 선교사님은 진설병을 놓는 것이 하나님과 인간이 밥상을 가운데 두고 ‘마주 먹는’, 즉 ‘맞먹는’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가인의 제사가 창조주께서 주신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아니라 자기가 드리는 선물인 것처럼 왜곡해서 드렸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이방의 제사와 여호와 제사의 차이가 또 드.. 2022. 9. 6.
두려움 | 그리스도의 십자가(6) 경외 그리스도께서는 채찍질이나 십자가 처형이 두려우신 게 아니었다. 그분이 두려워하며 지나가게 해달라고 한 진노의 잔은 "죄에 대한 심판이 가져다줄, 아버지로부터 소외되는 경험"(142쪽)이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가겠노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두려워하신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거나,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기는커녕 하나님을 소외시키는 경우도 많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의미가 깊어졌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과 인식으로 끝나지 않고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걸 기뻐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는 걸 소름 끼치도록 싫어하기를. 2022. 8. 26.
우리와 성정이 같은 악인과 의인 | 그리스도의 십자가(4) 의인도 악인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다 본디오 빌라도는 비겁하고 비열했다.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위해 온갖 타협을 시도했지만 결국 굴복한 사람이었다. 로마 황제 앞 자신의 입장과 눈앞의 폭동 직전 유대 군중 앞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비겁했기 때문에 타협하고 말았다. 저자는 여러 쪽에 걸쳐 빌라도의 인물됨과 그가 비겁한 이유를 자세히 적는다. 그리고 빌라도에 대한 정죄가 정점에 오르자, “그와 똑같이 도리에 어긋난 우리 자신의 행동은 간과하기 쉽다”고 화살을 우리에게 돌린다. 스토트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인간이기에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며 배반하는 동기를 얼음 송곳이 위장을 찌르듯 서늘하리만치 서술한다. 우리는 성경 말씀처럼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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