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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묵상록635

2009.04.22.-23. 내려놓음 요즘 묵상과, 성경 읽기와, 『크고자 하면 내려가야 합니다』를 읽으며, 내가 대위가 되고 싶은 것이 상향성에 대한 욕심이라는 게 드러났다. 정복과 빛나는 금속 계급장을 달고 싶은 마음, 일개 병사가 아닌 장교로서의 지위, 장교라는 이름에 걸맞은 나의 품위와 주변의 시선, 병 출신 간부가 병사들의 고충을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더 좋을 것이라는 핑계……. 사실은 병 출신 간부로서 사관학교 수석을 하고 싶을 뿐. 그리고 지금 여기서 군사‧전술‧전투의 측면에서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잘하는 내가 스스로를 뽐내기 즐거워하였을 뿐. ……군대에 눌러앉을수록 주께서 제시한 비전이 내게서 퇴색해갈 뿐. 이러한 깨달음의 과정, 나의 속을 파헤치는 작업에, 전도서는 내 욕심에 결정타를 가한다.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 2023. 9. 29.
2009.04.18.-19. 성경을 읽고,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 문득 되돌아보았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지 않는다. 오늘날의 포스트모던 세대처럼 스스로 관념화한 종교를 따르고 있다. 개개인의 관념을 형성하는 것은 환경으로, 그가 성장한 교회의 특성, 그가 한 경험, 찬양 가사의 자기 적용, 들어온 설교, 학교에서 배운 지식, 친구들의 말, 읽어온 책 등이다. 하나님과 무관한 채로 환경적 요소가 개인에게 주입될 때, 성경을 읽고 대하는 방식 또한 판이하게 달라진다(물론 읽는다면). 이 시점에서, 안타까운 점이 몇 가지 드러난다. 첫째, 세대를 파악하고 세대를 ‘제대로’ 거스르는 좋은 설교자와 ‘성경 독서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민망한 설교자들이 그들 나름대로 성경을 가르치고 성경을 읽으라고 하나 ‘성경 읽기’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과, 아니면 회중을.. 2023. 9. 28.
2009.04.19. 산타와 예수 산타 클로스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줄 뿐이지만, 그리스도의 피는 모든 영혼들과 온 땅과 만물과 역사를 적신다. 2023. 9. 26.
2009.04.12. 반전 이야기 ‧ 김A: 입에 독이 있고 찬양 인도를 하는데 아는 곡이 15곡이 될까 말까다. 콘티를 예배 직전에 짜고, 코드 진행은 물론 때로는 박자도 무시한다. 찬양 인도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고 했는데 말뿐이고 지금은 그 얘기마저 쏙 들어가버렸다. ‧ 김B: 눈치 없고 식탐이 강하며 되는 대로 말을 한다.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며 가면을 쓰고 나오나, 남들은 그를 바보로 본다. 요즘으로 치자면 ‘정준하’ 캐릭터다. ‧ 정C: 얼굴도 말끔하고, 목소리도 좋으나 큰 책임이 있는데도 음주‧흡연을 놓지 않는다. ‧ 장D: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나 오늘날은 영성과 사랑은 없고 완고함만 남아 보인다. 교리가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강하며, 당사자가 없는 데서 남을 질책한다. 병사들 입장보다는 간부의 ..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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