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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고린도전서 6:12-20 | 영육간의 경건함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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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0.02.(수)
정리: 2024.10.03.(목)


고린도전서 6:12-20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 하나님이 주를 다시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시리라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영육간의 경건함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몸의 신학을 강조한다. 하나님이 몸을 위하시고, 우리 몸도 하나님을 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몸의 행실을 단정히 하고 특히 음행을 피해야 한다.

바울의 해설은 헬라 이원론과 영지주의에 빠져있던 고린도 교회의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바지만, 고린도 교인들은 ‘종교적인 것’이란 ‘영적’인 것이며 몸하고는 상관없이 분리된 거라고 여겼다. 그래서 몸으로 음란을 위하는 것은 어차피 죽을 몸을 위해 즐거움과 유익을 더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날에도 식욕처럼 성욕도 인간의 기본 욕구라며 어떠한 창구로든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당연시되고 있다. 이것이 마치 인권을 위하는 것처럼 포장되어서 말이다. 내가 대학생 시절 국가가 성매매 업소 여성들을 고용해서 장애인 등의 성욕을 풀어주자는 소위 공창제 주장이 유행하여 경악한 적이 있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로 몸을 욕구대로 행하여도 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여겼는데, 바울이 예수께서 우리 몸을 위하여도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했으니, 자신들의 세계관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사도의 가르침에 인식의 전환을 해야 했다. 이들은 예수께서 말씀으로만 가르치시고 영으로만 부활한 게 아니라, 몸으로 행하셨고, 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으며, 발로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다니셨고, 어깨로 십자가를 지고 발로 언덕을 오르셨으며, 손발에 못이 박혀 온몸으로 십자가를 견디는 고통을 당하셨고, 몸이 죽고 몸이 부활한 사실에 집중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야 했다.

또한 이러한 생각을 해야 한다. 내 자유를 몸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으나, 그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 내게 유익이 되는가?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은 내 영혼의 구원 여부가 아니라, 내가 몸으로 하는 나의 행실을 보고 내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을지 말지, 믿을지 말지 판단한다. 자유란 내 소견에 옳은 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분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에 기반해야 한다.

몸이 성령의 전이고,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전 6:20, 롬 12:1, 벧전 2:12). 고린도 교인들의 생각처럼 성령께서는 사람의 영에만 함께하거나 자리하지 않으신다. ‘나중에 회개하면 되지’나 ‘어차피 다 용서해주셨는데 뭘’이란 안일한 사고 방식으로 나를 속이려 하지 말라.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결말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며(딤전 4:4) 나의 영혼도 육신도 다 하나님의 것이고, 다 예수께서 구속하신 바 되었고, 다 성령께서 거하시는 전이다. 우리는 부활도 그리스도를 따라 몸으로 부활한다. 사람은 영혼과 육신의 총체적이며 전인적인 존재니, 몸의 행위가 영혼에 영향을 끼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게 써오고도 내 일생에서 가장 안 되어온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마음을 지키지도 못했고(잠 4:23), 몸도 지키지 못했다. 거의 날마다 넘어진다. 주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내가 경건의 유익(딤전 4:8)을 영혼뿐만 아니라 몸에도 해나갈 수 있도록 나를 지도하시고, 내 지‧정‧의를 주관하여 주시기를 구한다. 몸으로 순종의 열매를 맺기를. 내가 내 몸에 죄를 범하는 것에서 돌이켜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를 나로서 사랑하고,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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