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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1:1-12 | 미리 아신 사랑에 서로 사랑으로 답하다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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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9.17.(일)
정리: 2023.09.17.(일)

 

로마서 11:1-12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 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까지 그들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또 다윗이 이르되 그들의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시옵고 그들의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 (개역개정)

 

나의 묵상: 미리 아신 사랑에 서로 사랑으로 답하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 본문 각주는 2절 ‘미리 아신’이 ‘미리 알다’, ‘미리 사랑하다’, ‘선택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힌다. 바울은 앞선 로마서 5장에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내가 알기도 전에 그는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시간 이전부터 나를 알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었으며, 내가 용서를 구하기도 전에 용납의 문을 몸으로 열어놓으셨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태석 신부님도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년 전 교회 청년부실에서 홀로 로마서 5장을 묵상하다가, 이태석 신부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감싸안은 이 구절에 감격하여 펑펑 울었던 적이 있다. 자기 정죄감에 고개를 들지 못하던 나를 안아주고 위로한 말씀이었다.

오늘도 홀로 그때의 청년부실에서 로마서를 묵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너무 뻔뻔해진 것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스스로를 탓하며 집을 나섰다. 감사하게도 승강기에 들어서자마자 수요일에 묵상했던,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맞다’가 기억나 감사했다.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우선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에 나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여 ‘서로 사랑’의 열매를 맺어보자.

본문으로 돌아와, 12절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의 실패가 이방의 부요함이 되었다면, 남은 자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바로 설 때는 그 복이 얼마나 엄청나겠냐고 말한다(표준새번역 참고). 나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신뢰할 만한 사람도 아니며, 부족하다 못해 추한 사람이기까지 하지만, 내가 남은 자들이나 바울처럼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복(시 73:28)으로 충만하다면 어떨까. 내 삶의 일부만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전부가 찬란한 하나님을 나타낸다면 어떨까. 그래서 내게 넘치는 복을 주변과 열방에 아름답게 나눌 수 있다면.

그동안 나는 내 문제로 지쳐있느라 주위와 조국과 열방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 더 이상 스스로 무너지지 말고 견고하게 서서 덕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를. 그럴 때 풍성한 생명력을 맛볼 것이니. 더 좋은 것을 택하여 허망한 것에 빼앗기지 말자(눅 10:42, 엡 4:17). 힘써 마음을 지키자(잠 4:23). 하나님과 서로 사랑하고, 이웃과 나라와 열방을 더욱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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