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9.09.(토)
정리: 2023.09.10.(일)
로마서 11:25-36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 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개역개정)
나의 묵상: 결혼과 하나님 나라
오늘은 무려 세 건의 결혼식을 다니는 날이다. 지금은, 두 번째 결혼식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다. 첫 번째 결혼식의 주인공은 대학 때 사회과학대학 기도 모임에 참석하던 R이었다. 신랑은 비그리스도인인데, R은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고 하여 나는 그들의 신혼집이 있을 시흥에 있는 시흥평안교회를 추천했었다.
R은 스스로 믿음이 부족하다 여겨왔고 모임의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선교단체에서 활동한 적도 없었지만, 후회가 없는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R을 통해 그 가정이 한 믿음 안에 있기를 기대한다.
R의 결혼식에서는 오랜만에 대학 때 수업을 같이 듣던 O 형을 만나기도 했다. 여전히 때묻지 않고 순수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결혼식에 혼자 와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 이동 경로에 형의 귀가로가 포함되어 전철도 같이 탔다.
형은 결혼하며 아내를 따라 천주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그전까지 자신은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믿어왔는데, 이제는 교리 교육도 받고 세례까지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결혼식은 명동성당에서 했다. 사랑은 위대하다. O 형이 어떠한 종교 기관에 속하는 걸 넘어 그리스도의 인격적인 사랑을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결혼식은 기존 신자들 간의 결혼식이다. 전국기연 후배 S 목사 결혼식이 두 번째, K 형과 J의 결혼식이 세 번째이다. J는 오랫동안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결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2살 위의 편한 오빠였던 지금의 신랑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기 시작했다. 이어질 사람은 이어지는구나 싶다.
하나님의 품에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는 섭리와 운행을 따라 주께서 일하신다. 사람의 생각과 판단대로라면 결혼은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겠지만, 믿음의 조상들에게서처럼 어떠한 형태와 모양대로라도 결혼을 통해 구원의 신비를 밝히시기도 하는 하나님을 본다. 물론 결혼과 결혼 생활로 상처와 절망이 터지기도 하고 하다 못해 결혼 생활을 끝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인생의 어떠한 배움의 흔적이 남지 않을까. 후회와 다짐도 배움이니까.
정작 결혼도 안 한 내가 왈가왈부할 건 아닌지 모르지만, 오늘 부부 생활을 출발하는 이들에게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나의 결혼이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의 제한을 내려놓고 만물을 때에 따라 뜻에 맞게 운행하시는 주께서 내게 주의 뜻과 때에 적합하게 일하시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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