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9.05.(화)
정리: 2023.09.05.(화)
로마서 8:12-18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죽어야 할 이유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말은 창세기 초반 하나님께서 최초의 인간들에게 하신 경고와 비슷하다. 그때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정녕 죽을 거라고 하셨다(창 2:17, 개역개정에서는 개역한글에서 쓴 ‘정녕’ 대신 ‘반드시’로 기록). 뭐든지 다 해도 좋지만 그 하나만 지켜달라고 하셨는데, 부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 빼고 다 해도 되던 그들은 선악을 분별할 줄 알게 되었기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무수한 조항들에 매였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처음의 인간들에게 미움과 살인이란 그들의 관념에 아예 존재하지 않아 모르던 것이었으나, 금단의 지식을 알게 된 뒤로는 지켜야 할 규칙이 마음과 행동을 부자연스럽개 통제했다. 그마저도 그들의 자녀들 대에 살인이 일어나 규칙을 지키지 못했다.
최초의 살인자 가인은 동생보다, 이웃보다, 하나님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이기적인 인간이었고 하나님께 죄를 지적받을 때도 자기 중심적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처벌이 무서워서라도 엎드리는 그에게 망자의 사람들이 그를 죽일 수 없도록 보호해주셨다.
창세기에서 죽음을 자초한 초창기 사람들의 예를 염두에 두고 본문으로 돌아와서, 육신대로 산다는 것은 욕심에 이끌리고, 투기하고, 스스로 죄 없다 여기고, 증오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것 같다. 본질적으로는 완전한 선이신 하나님께서 금한 것을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범하는 교만과 불순종이다. 초창기 인류든 오늘날이든, 사랑해야 할 하나님과 이웃보다 자신을 우위에 두는 것이 반드시 죽어야 할 육신대로 사는 것이다. 아담, 하와, 가인, 그리고 나는, 우리는 그래서 죽어야 했다.
그러나, 그래도 그들은 육체의 수명이 부여되어 수명을 다하면 몸이 죽으나, 모두의 영존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선악을 알게 되어 부끄러운 벗은 몸을 알게 된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는 동물을 희생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가인에게도 처형을 면하게 하는 표를 주셨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도저히 이 죽음을 벗어날 수 없는 나를, 우리를 위하여, 대신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그를 믿는 자에게는 죽을 정죄로부터 해방된다. 같은 맥락에서, 성령(the Spirit, v. 13)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성령께서 주시니, 이 믿음 가진 나는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 심지어 성령이 그 안에 있는 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예수를 몸으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혼뿐만 아니라 그의 죽을 몸도 살리신다(8:11). 아담과 하와로부터 내려온 삼층적 죽음이 모두 끊기고, 영광스러우며 영존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연합에 영원히 동참한다. 나는 아무것 하지 않았어도, 그분의 온전한 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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