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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로마서 7:14-25 | 하늘을 구하는 자에게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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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9.03.(일)
정리: 2023.09.04.-05.(월-화)

로마서 7:14-25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하늘을 구하는 자에게

에스겔 11장을 본문으로 한 오늘 설교에서 담임 목사님은 우리가 거부하여도 하나님의 의지로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고 하였다. 또한 본문에서 하나님은 돌처럼 굳은 마음을 제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준다고 하시는데, 설교에서는 부드러운 마음이 ‘일치된 마음’, ‘한 마음’, ‘새 마음’이라며 성경의 여러 역본들을 살폈다.

그리고 오늘 QT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마음과 육신의 다툼을 다루고 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 싶고 따르려 하나, 육신으로는 마음으로 원하지도 않는 죄를 짓고 악을 행한다. 자신의 전(全) 존재가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지 않고 자아분열, 아니 그보다 심한 존재 분열이 양극단으로 일어나서 괴로워한다. 이대로 가다간 망한다. 사망이다.

그러나 일의 결국을 들었으니 이 사망의 몸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건져 내신다. 그는 몸으로도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하시되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죄와 사망의 멍에를 벗어버리고 영광스러운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

묵상을 하는 이곳은 지상이 아닌 상공이다. 이동하기도, 짐 넣고 빼기도 불편하지만 일부러 창가 자리를 잡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워서 글을 적는 동안에도 몇 번이고 고개를 돌려 그 광경을 바라보며 촬영하기도 했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구름들을 보며 내가 평소 인지하지 않던 이 하늘에서마저도 하나님께서 세심하게 구름을 빚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구름처럼 뭉클해졌다. 지면에 누워 떠가는 구름만 보아도 오래도록 볼 수 있는데, 옆에서, 심지어 아래에 떠가는 구름을 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이 어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저런 하늘만 바라보면 죄의 법을 따르려는 마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대로 하늘만 바라보며 살고 싶다.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한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예수께서 변화산에서 영광을 보이실 때 베드로는 이곳에서 살자고 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산 아래로 내려가자고 하셨고, 산 아래엔 여전히 산적한 문제들과 고통이 가득했다. 나도 1시간쯤 뒤면 지상으로 내려가야 한다. 언제나 하늘을 바라고 잊지 않되 이 땅에서 하늘 나라를 일굴 사명이 남아있다. 문제들과 고통을 끌어안으며 사랑하는 것. 천국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인고로 빚어내는 값진 진주다. 그래서 성경에서 천국을 진주로 비유했나 보다. 그리고 순환 논리지만, 이 땅에서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국의 주인과 지금 이 자리에 서로 동행하며, 정차 올 영광을 위하여 지금을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오늘의 이 마음을 지키자. 내가 땅에 있어도 하늘에 속한 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늘 본 아름다운 하늘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그 나라의 완성을,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며, 만물이 새롭게 될 날을 그리며,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된 새롭고 부드러운 마음을 구하여 받자. 구하는 자에게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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