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9.01.06.(일)
정리: 2022.12.15.(목)
마가복음 1:29-39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 여자에 대하여 예수께 여짜온대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그가 머무신 한적한 곳으로
조금, 질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방금 교회 청년부 임시 총회 파행에 있어서 나타난 역반응이 있었다. 임시 총회에서 새 임원진은 회칙을 일부 수정하고 총무 후보자를 발표하려 했다. 그런데 애초부터 정회 정족수가 모이지 않았다. 미숙한 회장은 정족수에 미달하는 참석 인원의 동의를 얻어 개회하려고 했다. 무리였다. 나눠준 회칙에는 수정 요청안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그걸 회장의 마이크로 읽어주다가 요청이 들어와 즉석에서 PPT로 적어 화면에 띄웠다. 그렇게 무리한 진행이 이어지다가 총무 후보자를 발표할 때 참석 인원 절반의 동의를 얻자고 회장이 요청하자, 내가 반대를 했다. 차라리 재적의 절반 이상이어야 그나마 정당성을 얻을 수 있으니까. 성은이도 말을 보탰고, 결국 임시 총회는 처음에 그랬어야 했던 것처럼 무산되고 연기되었다.
문제는 끝날 때를 기점으로 현규가 나에게 따진 것이었다. 임원단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열심히 준비한 것과 회칙 준수가 무슨 상관이지? 그러면서 총회가 영원히 안 열리면 어떡할 거냐고 했다. 나는 정족수를 모으는 게 임원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총회가 안 열리는 게 내 책임인가? 현규는 내게 2년 전 총회 때는 왜 아무 말도 안 했냐고 따졌다.
끝나고서는 뒷자리에서 성은이와 현규가 한바탕 붙고 있었다. 내가 성은이에게 동조하며 참여했는데, 현규는 계속 ‘유도리’ 있게 가야 한다고 했다. 성은이에게 회칙을 얼마나 보냐고도 했다. 그때는 나도 성은이도 말을 못했지만, 총회와 임역원 선출에 관한 회칙은 당연히 1년에 한 번 보는 게 보편적이지 않나? 아무튼 현규는 점점 과열되며 비논리적 주장을 했다. 나한테도 그랬지만, 성은이한테도 좀 심한 말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현규에게는 형들이 임원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하는 존재들로 보인 것 같다. 직전 임원으로서의 감정 이입이 판단을 흐리게 한 듯하다. 자리를 파하고도 공격적인 발언에 대한 사과 없이 형들에게 뭐라고 했다.
나도 기억이 온전치 않지만, 이렇게 홀로 복기하니 마음이 누그러지고 저녁에 요청받은 상담을 준비하게 된다. 예수께서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다는 본문이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그러면 됐다. 그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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