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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1-2019.06

마가복음 1:14-20 | 사랑이 이긴다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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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9.01.03.(목)
정리: 2022.12.13.(화)

 

마가복음 1:14-20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그들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곧 부르시니 그 아버지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개역개정)

 

각주 표기

‧ 지나가시다가(16절): 헬라어 ‘페리파테우’를 사용했는데, 의도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를 말한다. 주님이 네 사람을 제자 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갈릴리 해변으로 가셨음을 의미한다.

 

나의 묵상: 사랑이 이긴다

어제 백은영 선교사님과의 대화에서, 아빠와의 일을 얘기하다가 울컥할 뻔했다. 요즘 묵상을 하며 부모님이 짠하게 느껴졌다. 혼자 TV를 보는 엄마가 왠지 안쓰럽고, 1월 1일에 가족 식사를 하러 간 자리에서 아빠가 불필요한 정보를 쉴 새 없이 오래도록 말하는 것도 신경질 난다기보다 이런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며 아련해진다. 자부심처럼 얘기하는 감전 이야기도 살아나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어제 아침에는 갑자기 전화를 해서 우체국으로 오라고 했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데, 평소였으면 또 뭐가 그리 다급한지 짜증났겠지만, 아빠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여유롭게 인식하고 우체국으로 갔다. 거기서 아빠가 퇴직금으로 내 연금 보험을 들었다.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선교사님과 이야기하면서 전날의 묵상과 연결되어 울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희생을 사랑으로 내주신 것처럼, 아빠도 그렇게 한 것이다. 표현이나 방식이 미숙하고 서투를지언정,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미워한 건 아니었다.

언젠가 묵상하면서 적었던 것 같은데, 하나님에게 내기를 건 적이 있었다. 아빠는 안 된다고 했었는데, 내가 지겠다. 하나님께서는 하신다. 내가 변하고 있고, 다른 이들이 변하는 것을 볼 것 같다. 희망이 생기고, 소망이 생긴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아빠한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자 아빠는 기고만장(?)해져서 “내 말만 잘 들으면 걷다가도 돈이 생긴다, 내 말 들어라, 공무원 해라” 같은 말을 했는데, 역시나 전 같으면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지금은 ‘또 실없는 소리한다’ 정도로 생각하며 넘겼다.

16절 주석. 예수께서는 의도를 가지고 내게 오셔서 나를 부르셨다. 큰 은혜다. 온달이 장수가 되고 부마가 되는 것보다 더한 영광이다. 그분은 특별한 의도와 목적으로 나를 이 가정에 보내셨다. 높으신 주께서 낮아지시고, 낮은 나를 찾아오셔서 높여주셨는데, 내가 그분을 따라 다시 낮아지는 길로 가는 과정에서, 이 가정에서 복의 근원이 되기에 필요해서 지금 이곳에 있음을 확인하고, 믿는다.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선하시다 찬양하는 이들이 구름과 같이 허다한데, 이 정도를 인내 못할까.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니, 원수가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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