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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35-39 | 그리스도를 본받아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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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1.15.(월)
정리: 2024.01.15.(월)


마가복음 1:35-39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그 일들을 하나님 안에서 한다고 믿고 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나중에는 다시 하려니 부담인 경우가 잦다. 오늘도 9일만에 다시 성경을 묵상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묵상집을 펴놓고 기도하는데 야고보서 1장 5절이 떠올라 이 성구를 근거 삼아 기도했다.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그래서 하나님께 성경을 깨달아 아는 지혜를 구했다. 오랜만이라 찝찝한 마음을 내려놓고, 평온하고 지혜 주실 것을 확신하며.

그렇게 마주한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본을 보이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뜻하신 모든 일을 다 이루신 그리스도는 일만 부지런히 하시지 않았다. 그는 새벽 아직 밝기도 전에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해오면서 그 누구보다 하나님과 가까운 분마저 기도하셨다.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광장에서 기도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교제에 누구도 끼어들지 못하도록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기도의 응답이었을까. 당신을 찾아온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다른 마을들로 가자고 하신다. 지금 머무르는 마을에서도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찾았지만, 아버지의 인도를 따르고 바람 같은 성령과 동행하는 예수께서는 이동하자고 하신다. 거기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된 소식을 전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분은 사사기에서 한 집안과 지파에 정착한 레위 제사장처럼 자신을 찾는 곳에서 편하게 대접받으려 하지 않았다.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 해방이 필요한 사람들이 다른 가까운 마을들에도 있었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가자 하시니 그 뜻과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곧 예수님의 뜻과 마음이기 때문이었다. 갇히고 고난받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데, 내 할 일만 하면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의 일이 아니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일이고, 그리스도인의 일이자 사명이다.

한편 다른 곳으로 가자는 예수님의 말씀이 오늘 나에게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가자는 말씀으로 다가온다. 최근 한 영역에 마음이 움직였다. 하나님의 인도인지 알아보며, 며칠 내로 관련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 들었다. 개인과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일이고, 헨리 나우웬의 길을 가보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사람에게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를 구한다.

그러다 밤에 가족들과 이야기하며 해당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내려놓았다. 더하여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원래의 영역을 되찾는 마음을 들춰보았다. 미뤄두고 미뤄두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시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신다.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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