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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열왕기하 7:9-20 | 사랑의 부담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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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1.06.(토)
정리: 2024.01.09.(화)


열왕기하 7:9-20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 그가 문지기들을 부르매 그들이 왕궁에 있는 자에게 말하니 왕이 밤에 일어나 그의 신복들에게 이르되 아람 사람이 우리에게 행한 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그들이 우리가 주린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 진영을 떠나서 들에 매복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그들이 성읍에서 나오거든 우리가 사로잡고 성읍에 들어가겠다 한 것이니라 하니 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청하건대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 다섯 마리를 취하고 사람을 보내 정탐하게 하소서 그것들이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 곧 멸망한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으니이다 하고 그들이 병거 둘과 그 말들을 취한지라 왕이 아람 군대 뒤로 보내며 가서 정탐하라 하였더니 그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요단에 이른즉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병기가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가 돌아와서 왕에게 알리니 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영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고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였던 그의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죽었으니 곧 왕이 내려왔을 때에 그가 말한 대로라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말한 바와 같으니 이르기를 내일 이맘 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한즉 그 때에 이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 일이 있으랴 하매 대답하기를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였더니 그의 장관에게 그대로 이루어졌으니 곧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죽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사랑의 부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들이받고 죽자던 나병 환자들은 인생 역전을 맛보았다. 그런데 이 사람들, 자신의 것을 챙기고 나자 놀라운 발상을 한다. 뜻밖의 축복을 전하자는 것이다.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지 않고 침묵하면 벌 받을 거라면서. 그들은 자신들만 누리면서 전쟁의 공포와 기근에 시달리는 동족을 잊는 것을 죄라고 여겼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소식을 듣고 변화된 사람들은, 본문의 이 사람들처럼 자신이 받은 복과 은혜를 전하고 나눈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본문의 사람들처럼 전하지 않으면 벌 받는다는 것까진 아니겠지만, 빛과 소금으로 정체성이 변화된 존재라면 삶 자체가 빛을 내고 맛을 내야 하지 않을까. 각박한 삶 속에 자신만 챙기기에도 급급하고, 심지어 자신이 은혜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오히려 고난과 저주받은 인생이라고 한탄하고 있지 않을까. 남에게 복된 소식을 전하기는커녕, 자신이 도움이 필요한 처지라고 여기며.

물론 나에겐 도움이 필요하다. 본문의 사람들도 나병이 치유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그들은 아름다운 소식을 왕궁에 전하러 간다. 자신들을 나병 환자라고 멀리하던 사람들이 있을 사마리아로. 이들에게는 자신을 배척하고 심지어 죽이려 하던 유대인 동족에 대해서 애끓는 마음이었던 사도 바울의 사랑이 있었던 듯하다.

그들이 전한 어마어마한 소식에 왕은 믿을 수가 없었지만, 무려 네 사람의 증언이었다. 당시 법률로 두세 사람의 증언이 효력이 있었는데, 네 사람의 말이라면 그냥 넘기기 힘들었다. 나아만의 수행원 같은 지혜로운 신하 한 사람이 사실을 확인해보자고 하니, 전달자의 말이 진실이었다.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지원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주변에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지위와 신분이 다른 사람들, 내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선한 마음이 내게 있을까? 쉽지 않다. 하나님께서 내게 지혜와 담대함을, 겸손과 하나님 경외함을 주시기를.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기를. 전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안고, 그러면서 온유하게 말과 삶으로 하나님을 나타내기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기를. 하나님의 가장 귀한 보화인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그를 소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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