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8.10.06.(월) 새벽
정리: 2024.02.18.(일)
마가복음 14:10-21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배반과 순종, 그리고 준비
제자 중의 둘과 가룟 유다는 선명한 대조를 보인다. 마가복음의 이 장에서 가룟 유다 → 두 제자 → 가룟 유다 언급은 괜히 배치된 순서가 아니다. 가룟 유다가 몰래 계략을 짰어도 예수께서 아셨으며 그래도 만찬에 초대하고 사랑하신다는 사실, 그럼에도 끝까지 배반하는 가룟 유다. 물론 예수님은 기록된 대로 가시고 가룟 유다가 당신을 팔 것을 아셨지만, ‘유다복음’에서처럼 예수님이 가룟 유다에게 ‘너 나를 팔아라’라고 말씀하시진 않으셨다. 가룟 유다는 그의 육체의 욕심을 따라 영을 거슬렀고 썩어졌다.
반면에 두 제자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행했다. 나귀 새끼를 빌려올 때도 그러했다. 이들은 순전했고, 그러했기에 순종했다. 이번에 이들이 할 일은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놀라운 것은 집 주인이 자리를 펴고 준비하는 장면이다. 그 자신이 식사를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아닌,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환영했다. 이 사람이야말로 깨어 있는 사람의 예다. 주님께서 자신을 부르실지, 찾아오실지, 언제 오실지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부르실 때를 대비한 것이다. 예비하고 구비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부르실 때 재깍 ‘Here I am’ 하고 튀어 나갈 용사요, 경주자의 자세다. 집 주인은 나귀 새끼의 주인처럼 자신의 집에 찾아온 두 사람의 선생님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에 기꺼이 그들을 영접했다. 나도 이제 숨 쉬듯 해온 배반을 넘어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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