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8.10.07.(화)
정리: 2024.02.20.(화)
마가복음 14:27-3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입대 전에 드리는 기도
군대에서 나는 어떻게 될까……. 오늘 나는 나의 연약함을 본다. 내가 내 연약함을 알기에 두려워진다. 학교나 전철에서는 용사처럼 보일지라도 집에만 오면 TV 보다가 잠들기를 청하는, 영락없는 카우치 포테이토다. PBS(개인 성경 연구)도 할 수 없고, 부르짖어 기도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예배당에 출입할 수 없는 환경에서 나는 주님을 배반치 않을 수 있을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이 잠언의 말씀을 참으로 지키기 어렵다는 건 연약함을 가진 내가 잘 알고 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져야 할 텐데(딤전 4:5), 김종윤 형은 훈련소 기간에 신약을 완독했고, P 교회 사모님은 속삭이는 방언 기도를 늘 하는데 나는 그러한 훈련이 부족하다. 실은 훈련이 부족하기보다 환경이 편해서 사모하지 않는다. 규성이 형은 선임들이 비웃어도 예수는 그리스도임을 증거했고, 종훈이 형은 ‘개미친 예수쟁이’란 말을 들어가며 믿음의 싸움을 싸웠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군대에서도 사랑의 사람이 되라 하신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다. 작년을 거치며 난 포기에 길이 들었다. 무엇이 문제지? 역시 내게 필요한 건…… 회복. 이를 위해 필요한 건 다시…… 십자가.
주님, 내게 회개의 영을 부으소서. 이 간구가 뜬금없는 것이 아님을 주께서 더 잘 아시나이다. 연약함에도 강한 척했던 저를 무너트립니다. 나는 약하고, 오직 주님만이 강, 가장 강하십니다. 내 마음을 지켜주소서. 주님, 나의 아바……. 진짜 강한 영성―하나님과의 관계성―은 상황, 풍랑의 상황에서 드러납니다. 책 제목도 있지요. 뿌리 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바꿔주소서. 성령의 열매 맺을 수 있게. 이제 이 방(room)의 주인은 아버지 당신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니 다시 돌려드립니다. 저로서는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주의 신으로만 하여주소서(슥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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