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8.07.12.(토)
정리: 2023.11.30.(목)
마가복음 2:18-22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새 부대가 되기를
나에게는 이 말씀이 이렇게 들린다. “그리스도인이 그래야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붓지 않으신다. 부대가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를 받으려면 변해야 한다. 낡은 부대에서 새 부대로.
이는 내가 되고자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꿔주셔야 한다. 존재를 변화시키는 기적은 창조주가 아닌 바에야 누가 가능하단 말인가. 그것도 형태 변화가 아닌, 낡은 것이 새 것이 되는 변화라면 더욱. 엔트로피 이론에 따라, 모든 사물은 지음 받은 그때부터 붕괴를 계속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전 것을 지나게 하시고 새 것이 되게 하시는 역사는 세상의 법칙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새롭게 되는 신비는 아침마다 일어난다. 그분이 늘 동일하시면서도 늘 새로우신 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낡은 부대도 자신이 새 부대가 되기를 소망, 아니 갈망해야 한다. 나 자신이 그렇다. 자꾸 과거에 매이고 현 상태를 괜찮아하는 낡은 부대는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에 동참할 수 없다. 감당이 안 된다. 낡은 부대가 일을 하려 하면, 곧바로 무리가 온다. 근 몇 년간 나는 이 무리를 절실히 경험하였다. 나는 새 부대가 되어야 한다.
새 부대는 곧 하나님의 새로우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새 부대는 깨끗하게 지음 받는다. 다른 부대들과 구별된다. 즉, 거룩하게 지음 받는다. 하나님께서 그러하시고, 그분을 닮아 그분의 임재와 나라를 담을 기쁨의 새 부대가 그러하다. 새 부대가 되기 위해서는 새 부대가 되기를 갈망하면서도, 낡은 부대가 되기를 원하는 습성을 거슬러야 한다. 이 과제가 내게 주어진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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