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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3:20-30 | 억울하고 외로워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며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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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2.09.(금)
정리: 2024.02.09.(금)


마가복음 3:20-3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억울하고 외로워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며

예수님이 처한 상황은 결코 좋지 않았다. 우선 식사할 겨를도 없이 찾는 이가 많았다. 할 일이 넘쳐났던 것이다. 수익이나 권력을 바라고 하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누고 베풀수록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커지고 확산하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씨를 뿌리는 작업을 계속하셨다.

이토록 의미와 사명감으로 수고하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해하고 말리거나 모함했다. 친족들은 예수께서 미쳤다고 여겼고,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들은 예수께서 귀신 들렸다고 소문냈다. 선한 일을 하고 있는데 반대로 악한 일을 하고 있다고 권위 있는 자들이 왜곡하고 대중을 선동하면 얼마나 억울할까.

그나마 이들은 어차피 섞일 수 없는 적들이라 여겨도, 가장 지지해줘야 하고 위로가 되어야 할 친족들마저 의지가 되지 않는다면 그 얼마나 고립무원일까. 무리들이야 도움만 받고 떠나는 경우가 열에 아홉이고, 곁에 남은 사람들은 제자들뿐이었을 텐데, 제자들마저도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고 관계를 부인하기까지 한다.

모두가 버리고 외면하고 왜곡하고 거절하며 공격할 때, 예수께서는 어떻게 하셨는가?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씀하시며 거짓을 바로잡으신다. 사람들이 듣든 안 듣든, 진실이 얼마나 먹힐지를 계산하지 않고,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그분은 빌라도 앞에서도, 십자가 위에서도 그러셨다.

속상하고 억울한 일을 나도 종종 겪었다. 신천지 대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신천지가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 나더러 신천지 신도라는 헛소문을 퍼트린 적도 있었다. 통합을 최대한 거부하고 연합을 위해 힘썼는데 독재하는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 신천지에 우호적인 학교 게시판 유력 인사가 나를 악인으로 묘사하고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여 신천지를 편드는 글을 썼고, 그 글이 베스트 1위 게시물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럴 때 억울하고 외롭던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순간이란 걸 감사하며 받고, 그리스도처럼 의연했다면 좋았을 걸.

한편으론 나도 베드로처럼 소중한 관계를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의 의미와 사명감보다 사랑이 앞서 의연한 예수께서, 내 마음을 지키시고 나를 회복하시듯이, 언젠가 모든 것을 반석 위에 올려놓으실 것을 믿는다. 오늘 종일 바쁘신 그리스도에 비해 한가한 내가 한심하면서도 마음은 불안했는데,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의연함과 평안을 되찾는다. 역시, 주는 찬양 받으실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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