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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3:31-35 | 하나님이라서 다행이야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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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2.10.(토)
정리: 2024.02.10.(토)


마가복음 3:31-35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하나님이라서 다행이야

오늘도 패배자의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예고 없이 연락이 끊긴 사람이 있었다. 며칠만에 햇빛을 보러 나갔는데, 마트에서 가방을 닫다가 지퍼가 빠졌다. 역시 내 인생이 이렇지, 했다. 다행히 무슨 하나님의 뜻과 때가 있겠지, 했다. 또 다행히 열려있는 예배당에 왔다.

홀로 찬양하고 기도하며,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지 않는 나를 고백했다. 하나님만으로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상황에 짓눌려 힘들어하는 나를 털어놓았다. 또 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인도해달라고 구했다. 연락이 두절된 사람의 몸과 마음의 안전을 위해서, 그 가정과 내 가정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찬양 <야베스의 기도>를 부르며.

 

본문을 접하니 오늘 내게 필요한 부분이 맞나 싶었다. 나는 지금 완전히 혼자인 것 같은데, 무슨 가족이고 무슨 영적 가족인가?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니, 어린이 찬양의 한 소절이 떠올랐다. “예수 우리 형제.” 모두가 나를 떠나고 잊었어도 예수께서 남아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아버지로 여전히 계셨다.

대학 때 첫 IVF 리더 심사에서 떨어지고 마음이 완전히 가난해졌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 홀로 불렀던 곡이 강명식 님의 <하나님 아버지>였다. 물론 그때 마음과 지금 마음이 같지는 않다. 그때는 마음이 정화된 가난이었다. 순수한 겸손이 있었다. 지금은 반대로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답답하다. 시험 기간에 도피하고 싶은 심정과 비슷하다. 그래도 곡의 가사대로 고백할 필요는 같다. 지금은 가사에 공감하고 싶지 않더라도.

 

하나님 제겐 참 두려운 게 많습니다.
잘 모르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헤아릴 수도 없고
지치고 힘든 때에도 그때도
의연한 척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홀로 청년부실에 있으면 항상 부르는 김경철 님의 <소망>

 

주는 진정한 기쁨
내 영의 심장 되시며
짙은 혼란 가운데
날 이끄시는 빛 되시네
주는 영원한 소망
한 줌의 흙의 아버지
깊은 절망 가운데
날 살리시는 주 되시네

 

이 고백이 내 고백이 되게 하시며, 이 고백을 하도록 주님 내게 행하시옵소서. 내가 짙은 혼란과 깊은 절망 속에 있습니다. 내가 혼란과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선하신 아버지라 찬양하리니, 주는 주의 자녀를 돌보시며, 주의 자녀가 사랑하는 이들을 어루만지소서.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형제가 되게 하소서.

 

책장을 덮고 집으로 가는 길에 박우정 님의 <나의 하나님>이 다시 떠올랐다. “거룩히 살아갈 힘과 두려움 없는 믿음 주실 나의 하나님” 가사를 되새긴다.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 지금은 <주 은혜임을>을 듣고 있다. “주 나의 모습 보네. 상한 나의 마음 보시네. 주 나의 눈물 아네. 홀로 울던 마음 아시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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