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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마가복음 4:1-12 | 재는 양분이 되어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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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밭을 내가 갈리라

작성: 2024.05.15.(수)
정리: 2024.05.15.(수)


마가복음 4:1-12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개역개정)

 

나의 묵상: 재는 양분이 되어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비유를 설명해주시는 후문맥과 같이 보아야 한다. 이번 일과 마가복음 4장 1-20절을 함께 볼 때, 나는 내가 가시떨기 가득한 땅과 같다는 걸 알았다. 나는 오랜 기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고, 사역이라 불리는 교계 일과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1년의 나는 말년의 요압이나 왕궁에 머문 다윗처럼 하나님을 밀치고 내 욕심을 따라 행했다.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외면했고,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사람인 척 신앙을 나누고 성경을 이야기했다. 이런 모순투성이 인간이 나다.

나는 감히 거룩하고 영광스러우며 복되신 하나님의 복음을 입에 올릴 가치도 자격도 없다(사 6:5).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지금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찬양이 들린다. “왜 자격 없는 날 위하여 주 십자가를 지셨나.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드려 살리신 주” 자격 없는 자, 죄인의 괴수에게 사랑의 은혜가 임한다. 나는 빚진 자로서 사과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할 뿐이다.

 

2008년, 내 인생 최악의 수련회라고 여긴 그 일정의 마지막 밤, 숙소 건물 옥상에서 홀로 기도할 때 주께서 한 노래를 들려주셨다(이렇게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나중에 악보로 만들었는데, 벌써 16년이 지나 악보는 유실되었다. 물론 가사와 음정‧박자를 기억하고 있고 곡조가 단순해 다시 작성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기회와 동역자를 보내주시면 음원으로 만들고 싶다.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그 곡의 주제가 오늘 본문의 상황에서, 주께서 “너의 밭을 내가 갈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길이든, 돌밭이든, 가시밭이든, 주께서 못 박혀 구멍 난 손으로 그 밭을 좋은 땅으로 기경하신다는 것이다. 돌에 손이 상하고, 손에 가시가 찔려도.

그래서 소망이 있다. 나는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엡 4:22)을 좇아왔고, 스스로 가시떨기를 치울 수 없었으나, 주께서 나를 새롭게 하신다. 주께서 내리는 불은 뜨겁지만, 이를 견디면 가시떨기가 재가 되어 땅을 비옥케 한다. 내가 좋은 줄 알고 움키며 스스로를 상하게 하던 무성한 가시떨기가 사라져 가볍고 가난한 마음의 자리에, 다시 생명수가 흐르기 시작한다.

용서받은 죄인이자 빚진 자로 살아가면서, 한편으로 바라는 것은 내가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도 주께서 붙드시고 기경해주시기를. 한 분은 돈이 좋다고 하셨는데, 돈보다 더 귀한 가치를 발견하도록 하나님께서 가시떨기를 걷어주시기를.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27)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시는 대로, 우리가 이제는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이 나와 우리의 삶을 다스리고 이끄시기를. 이제는 우리가 성령과 양심을 따라 주의 규례를 지켜 행하기를.

또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시고, 우리로 세상에 알리게 하옵소서. 내가,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리이다(시 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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