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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0:1-8 | 악으로 선을 갚으니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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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신하를 모욕하는 암몬 사람들

작성: 2024.05.13.(월)
정리: 2024.05.13.(월)


사무엘하 10:1-8

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 암몬 자손의 관리들이 그들의 주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객을 당신에게 보낸 것이 왕의 아버지를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당신에게 보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니 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암몬 자손들이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이 된 줄 알고 암몬 자손들이 사람을 보내 벧르홉 아람 사람과 소바 아람 사람의 보병 이만 명과 마아가 왕과 그의 사람 천 명과 돕 사람 만 이천 명을 고용한지라 다윗이 듣고 요압과 용사의 온 무리를 보내매 암몬 자손은 나와서 성문 어귀에 진을 쳤고 소바와 르홉 아람 사람과 돕과 마아가 사람들은 따로 들에 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악으로 선을 갚으니

이제까지 다윗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 은혜에는 은혜로 갚고, 하나님의 법도를 어긴 자에겐 그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왔다. 요나단에게 은혜를 받았으니 그 아들에게 은혜를 베푼 다윗은, 암몬의 왕이 승하하자 그 뒤를 이은 왕에게 은총을 베풀겠다며 조문단을 보낸다. 다윗이 암몬의 선왕 나하스에게 은총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서는 당연한 감사의 마음과 위로의 뜻으로 사람들을 보낸 것이었다.

그러나 솔로몬 사후 왕위에 오른 르호보암처럼, 나하스의 뒤를 이은 하눈은 현명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신하들의 충동에 휘둘려 엄청난 외교적 결례, 아니 무례를 범한다. 적국 간이라도 사신단을 예우하는 게 보통인데, 암몬은 심지어 좋은 뜻으로 온 조문단에게 모욕과 창피를 주었다.

다윗의 사신들이 정탐을 하러 온 것 같다는 건 핑계고, 실은 근동 지역의 강자로 떠오른 다윗을 눌러놓으려고 도발한 것이었다. 조문단을 욕보이고 나서 암몬은 다윗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각지에서 용병단을 고용하여 출전시킨다. 미리 계획한 대로 진행하듯이.

그들은 조문단을 정탐꾼으로 왜곡하여 이해했듯, 다윗의 이스라엘이 자신들과 우방으로 지내려는 게 아니라 정복하려는 줄 알고 선수를 치는 것이었다. 사고관이 꼬이면 여백사 일가를 죽인 조조처럼 호의도 적의로 느낀다.

선을 베풀었는데 상대가 오해하거나, 악으로 갚는 경우들이 있다. 내가 당해보기도 하고, 내가 그러기도 했다. 나는 호의를 받고도 여전히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고, 그래서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 그래서 오늘 그 책임을 묻는 한 서류를 받았다.

내가 암몬처럼 일부러 악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공격하러 나선 건 아니지만, 내 잘못이기에 서류를 바닥에 놓고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범사에 감사하자는 중심이 나를 감사케 했다. 이 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어서,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가장 나쁜 상황에서 이 일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가장 돈이 없고 통장이 마이너스가 될 때, 가장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연락이 되어야 할 사람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 오직 내가 저지른 죄마저도 뒤치다꺼리를 해주시는 하나님과만 소통할 수 있을 뿐이다. 심히 부끄럽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것 할까, 저것 할까 생각하며 오랜만에 어떤 의지가 피어났는데, 서류 한 통에 마음이 착 가라앉고 무력해졌다. 그래도 더 망신당하지 않게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인생 내가 꼬아서 망해도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주께서 이번 일에서도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기를 소망하며 간구한다. 신하들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덮은 다윗 왕처럼, 하나님께서 악한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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