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마가복음 5:1-13 | 나를 회복하는 진정한 가치를 소유하는 인생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5. 23.
반응형

작성: 2024.05.22.(수)
정리: 2024.05.22.(수)


마가복음 5:1-13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0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 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하니 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르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자기를 그 지방에서 내보내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 이에 간구하여 이르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매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나를 회복하는 진정한 가치를 소유하는 인생

이 부분은 끊지 않고 후문맥과 함께 보면 어땠을까 싶다. 후문맥에서, 거라사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골칫거리던 이웃이 정신을 차리고 회복된 데에 기뻐하기보다, 돼지 떼가 사라져 경제적 기반을 잃은 것에 화가 나서 예수님을 마을에서 쫓아냈다. 군대 귀신보다 맘몬, 즉 ‘돈을 사랑함(딤전 6:10)’이 더 강했다.

하나님으로 회복된 인생을 주변에서 가만두지 않는 경우는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꾸준히 있어 왔다. 이미 예수께서는 믿음에 대해 말씀하시며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마 10:36)고 하신 바 있다. 사람의 기준으로 안정되고 보장된 길이 아니라, 주 하나님을 창조자요 인도자로 발견하고 그분의 인도대로 어디든 가려는 가족과의 가치관‧세계관 충돌은 늘 있어 왔다.

인도의 썬다 싱은 고위 카스트를 누리며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살 수 있었지만, 예수를 믿고 나서 집안의 타협안을 거부한 결과 집에서 쫓겨 났다. 그는 별하늘을 이불 삼아 노숙하며 지극한 평안을 맛보았다. 모든 것을 잃어도 예수를 얻은 게 더 컸기 때문이다.

『예수는 역사다』의 저자 리 스트로벨은 무신론자 가정을 꾸렸지만, 아내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변하자 아내에게 “당신은 예수랑 바람났어!”라고 비난했었다. 그러던 그도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앞에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였다.

하나님으로 회복된 인생이 세상에서도 잘 나가고 성공했다고 교회에서 간증자로 세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돈을 잃고 박해를 받아도, 예수님 이야기에서 소유를 모두 팔아 값진 진주가 묻힌 밭을 산 사람(마 13:44-46)처럼, 자신이 어떤 처지와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을 얻는 게 더 아름답고 고귀하지 않을까.

한편으로 회복된 거라사 사람을 열정으로 충만해 곧장 예수님을 따라나서려 한다. 주변에서도 많이 봐왔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나고 들떠서 신학대에 가려는 사람들을. 그러나 그 충만과 감격이 주로부터 왔더라도, 내가 주를 위해 무언가를 하려 하는 건 부지(不知) 중에 그분의 주 되심을 무시하는 것이다. 물론 이 마음을 아버지께서 기쁘게 받으시겠지만, 내가 주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주께서 내게 명하시는 것을 하는 순종이 하나님의 주 되심과 나의 종 됨을 나타내는 선한 영향력이다. 예수께서는 거라사인에게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하신 일과 주의 긍휼을 알리라고 하신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을 떠난 것도 모자라 속박된 인생은 어떻게 사는가? 놀라운 능력을 발하고, 아무도 어찌할 수 없는 강함이 있지만, 스스로와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삶을 산다. 스스로는 벗어나고 이겨낼 수 없어 절망한다. 하지만 긍휼하신 예수께서는 일부러 그 인생에 찾아와 간섭하여 묶거나 결박하지 않고 해방을 주시고 자유케 하신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의 눈총이 있겠지만, 그보다 예수를 얻고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것이 훨씬, 훨씬 더 크고 값지다.

 오늘 수요 기도회에서와 기도회 이후 본문을 묵상하며 계속 누군가를 생각한다. 그분이 어떤 어려움과 괴로움을 겪고 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아픔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인생에 찾아가 개입하시고, 가장 귀한 보화인 그리스도의 복음을 맛보게 하시기를 간구한다.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힘이신 하나님을 얻기를. 아멘. 아멘.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