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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5:14-20 | 내 열정보다 주님께 순종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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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5.23.(목)
정리: 2024.05.24.(금)


마가복음 5:14-20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여러 마을에 말하니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러 와서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이에 귀신 들렸던 자가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그들에게 알리매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내 열정보다 주님께 순종

어제에 이어서 쓴다. 거라사의 귀신 들렸던 사람은 예수님의 방문과 개입으로 정신이 온전해졌다. 양동근의 <나는 나뻐> 가사처럼 ‘누구보다 객관적 이성적’이 되었다. 그는 해방의 자유와 그리스도를 아는 기쁨에, 그의 구원과 소망이신 분을 따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허락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어떠한 긍휼로써 그에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전하라고 하셨다.

어제 예수님을 만나고 환희에 차서 곧바로 신학대에 지원하는 사람들을 만류하는 듯한 내용을 썼다. 내가 주를 위해 무언가를 하기보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바에 순종하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고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삼상 15:22), 아무리 하나님을 위한다고 할지라도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다가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이는 비단 신학대 지원뿐만 아니라 교회와 일상에서도 아직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해 성품이 다듬어지지 않았거나, 갑자기 그리스도인이 돼서 비그리스도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영적 갓난아이인데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자신이 하나님이 된 양 자고(自高)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심지어 머리로만 아는 것이 많아져서 교만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나님을 알고 나서 새롭게 솟아나는 열정과 아이디어를 마구 발산하고 싶은데, 질서 속에서 막히거나 좌절될 때 크게 상처받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왜 하나님을 위하지 않지? 하며 남들을 비판하고 정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그가 하나님의 뜻을 펼치려다가 고난을 당한다기보다는, 스스로와 남들에게 상처를 입히며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는 일종의 교만이다. 교회 공동체는 갓 거듭난 사람을 잘 지도하여 아름다운 협의와 동역을 배우게 해야 한다. 어떤 이기 열정적이라고 여기저기 띄워주며 이 일 저 일 맡기기부터 해서는 안 된다.

회복된 거라사인은 열망이 좌절되었으나 앙탈을 부리지 않고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따른다. 당장은 왜 그러시는지 몰라도, 훗날 돌아보면 내게 있어 최선의 길로 지도하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거라사인은 회복된 자신이 그 지방에서 복음의 전달자요 증거가 되어야 했고,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보다 더 굳건한 믿음과 선교적 접근성을 가지고 있었다.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더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었지만, 그는 당장에 복음을 증거해도 부족함이 없는 인재였다. 또한 당시 유대인인 제자들은 돼지를 치던 이방인-외국인들에게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유대인은 외국인과 접촉하길 꺼렸고, 특히나 돼지는 율법에서 금한 부정한 짐승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집을 나와 방황하던 거라사인을 회복해 집으로 파송하신다.

 오늘 묵상을 적으며 임OO가 생각났지만, 내 부끄러운 과거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단 하나님을 향해 내 열심을 내겠다고 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벗어나서 방황하는 것도 많은 나였다. 즉 내 하루와 내 인생을 내가 경영하려고 해서 엉망진창으로 살아오고, 모든 걸 망쳐왔었다. 그래서 날려버린 사명을 어찌 할까. 돌이킬 수 있을까. 하지만 오늘 아침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린 기회와 재화를 아쉬워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들과 주실 것들을, 아니 하나님을 기대하자고. 이제는 나를 내려놓고 내 주권을 포기하여 하나님께 주권이 있음을 아오니, 열매 맺는 길로 인도하시기를. 우리를 성숙케 하시고 온전케 하시기를.

그리고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교회 청년이 십자가 은혜를 경험하여 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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